국내 굴지 실내악 단체들<br>호암아트홀 앙상블 페스티벌 내달 10일까지 이어져<br>미남 佛 바이올리니스트 로랑 코르샤 내한도 눈길
| 로랑 코르샤 |
|
| 화음쳄버 오케스트라 |
|
새봄을 맞아 실내악 공연을 통해 가볍게 클래식 선율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먼저 국내 굴지의 실내악 단체들이 펼치는 호암아트홀 앙상블 페스티벌 '봄의 제전'이 눈길을 끈다.
이번 페스티벌은 오는 15일 TIMF앙상블을 시작으로 '화음쳄버오케스트라&양성원', '더 윈즈(THE WIND)', 한국페스티벌앙상블 '자클린 뒤 프레',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소사이어티'로 4월10일까지 이어진다. 프랑스 출신의 미남 바이올리니스트 로랑 코르샤는 오는 13일 '새봄을 여는 로맨틱 콘서트'란 이름의 내한 공연으로 클래식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봄의 제전' 첫 무대의 주인공인 TIMF앙상블은 통영국제음악제 상주단체이자 홍보대사로, 무용극 '스위프트 스위츠', 뮤지컬 '해피 프린스', 연극 '달아달아 밝은달아'의 곡들을 연주한다. TIMF앙상블의 예술감독인 최우정 서울대 작곡과 교수의 작품들이다. 17일에는 화음쳄버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양성원씨가 함께 꾸민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한 실내악 연주단 화음쳄버오케스트라는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멘델스존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체임버 심포니' 등을 들려준다. 호른 연주자 김영률 씨가 이끄는 '더 윈즈'는 23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13개 관악기를 위한 세레나데', 구노의 '작은 교향곡', 장 프랑세의 '9개의 성격 소품' 등을 연주한다.
4월 8일에는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이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첼로 협주곡',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 등을 선사한다. 수원시향 상임지휘자인 김대진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가 이끄는 금호아트홀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는 대단원의 막을 장식한다. 4월 10일 베버의 '피아노, 플루트, 첼로를 위한 3중주',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5중주' 등이 무대를 수놓는다.
바이올리니스트 로랑 코르샤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영화 주제곡과 정통 클래식 곡을 두루 들려준다. 파리국립음악원에서 그랑프리를 받고 졸업한 로랑 코르샤는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 쟈크 띠보 콩쿠르 그랑프리, 지노 프란체스카티 국제 콩쿠르에서 프리미어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코르샤의 음반인 이자이의 '무반주 소나타 전곡', 바르톡의 '바이올린 소나타 집' 등은 유럽의 까다로운 평론가들을 사로잡았다.
로랑 코르샤는 바흐부터 현대 음악까지 장르와 스타일을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한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미국의 잡지 '피플'에서 가장 섹시한 바이올리니스트로 선정될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를 갖췄으며 루이비통 후원으로 1719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비발디의 '사계', 이자이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 영화 '화양연화'와 '시네마 천국'의 주제곡 등을 연주한다. 우리나라 현악 4중주단인 포어스트만 콰르텟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