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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우디와 합작사업 문제없다"

"지연될뿐" 시장 우려 일축

/=연합뉴스

포스코가 최근 계약이 지연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합작사업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포스코의 한 고위 관계자는 16일 "사우디 국부펀드와 지분투자, 합작사업 추진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실제 계약이 늦어지고 있지만 (사우디 측에서) 이상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지난달 4일 포스코건설 지분 40% 매각과 사회간접자본(SOC)·자동차 등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사 설립 등에 대한 MOU를 맺었다. 애초 지난 3월 말이나 이달 초순 본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포스코 건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며 계약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포스코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합작이 자꾸 지연되며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자 '지연될 뿐 문제는 없다'는 메시지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수사 국면에서 사우디 합작사업 등 굵직한 대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어려워지자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은 최근 사업장 안전과 혁신,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13~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정기이사회와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세계 주요 철강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철강산업 현안을 논의했다. 세계철강협회는 오는 28일을 '세계 철강 안전보건의 날'로 지정해 철강 업계 종사자의 안전과 건강의 중요성을 확인하기로 했으며 권 회장은 귀국 후 24일을 포스코 자체 '안전점검의 날'로 정하고 위험요인 점검과 안전의식 고취 활동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3일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현장의 중요성과 혁신활동을 강조했으며 1일에는 창립 47주년을 맞아 국립현충원에 참배하러 간 자리에서 "올해도 어렵겠지만 열심히 하겠다"며 내실 경영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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