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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위빈, 지키고 또 지키다

제4보(53~78)


15분의 숙고를 거쳐 위빈은 53으로 응수했다. 이 수로 가에 물러서는 것은 지나친 굴복이라고 본 것이었다. 계속해서 흑55는 예정 코스. 만약 백이 참고도1의 백1에 받아주면 흑2에서 4로 차단할 예정이다. 이것은 백이 망한 꼴이다. 백56으로 강하게 젖혀 난해한 전투가 벌어졌다. 장쉬의 백60이 수습의 맥점. 위빈의 흑61은 어쩔 수 없는 응수였다. 백62로 몰자 흑 2점이 그대로 백의 수중에 떨어졌다. 축머리에 백이 놓여있는 것이다. 여기서 위빈은 다시 10분 동안 고심했다. 제일감은 나로 양걸침을 하는 것인데 선뜻 그렇게 두기에는 하변이 꺼림칙하다. 백이 참고도2의 백1로 넘어가면 흑대마 전체가 미생마인 것이다. 흑2로 하나 꼬부리지 않을 수 없는데 백이 3으로 뛰어나가면 그 다음 흑의 행마가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A로 넘자니 실속은 다 빼앗기고 겨우 목숨만 건진 형국이라 도무지 내키지 않는다. 위빈은 63으로 한 수 더 들이기로 했는데 장쉬의 64가 또 멋진 공격수가 되고 있다. 결국 77로 또 한 수 지키는 것으로 일단락되고 대망의 선수는 장쉬에게 돌아갔다. “백의 호조 같지?” 이 대국이 있던 날 필자는 사이버오로 해설실에 백성호9단과 같이 있었다. 필자의 물음에 백성호는 고개를 흔들었다. “흑도 집이 많아서 바둑은 이제부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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