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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가 바닥권 종목 ‘부활’ 조짐

최근 2~3년간 경기부진으로 주가가 바닥권에 머물던 종목들이 경기회복 분위기를 타고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증권업계는 SI(시스템 통합)와 컴퓨터 백신 및 기업용 업무프로세스관리(BPM) 등의 소프트웨어 업종의 올해 실적이 향상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또 네트워크 장비와 셋톱박스 업계도 업황이 최악의 상태는 지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종은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SI업체, 바닥 찍고 상승 채비=2001년 2ㆍ4분기부터 하락 추세를 이어온 SI업체의 상승 모멘텀이 예상된다. 대부분 모회사의 지원을 받고 있고, 경기 회복과 함께 기업들의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태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SI업체들의 실적도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특히 특화된 수익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중견 SI업체들의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세계I&C를 전자상거래 호조로 인한 높은 마진율과 소프트웨어 유통 부문의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주로 꼽고 있다. 또 동양시스템즈도 올해 제2금융권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경상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현대정보기술은 M&A 가능성과 베네수엘라 전자주민카드 프로젝트 수주 전망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ㆍBPMㆍ보안장비, 업황 긍정적=보안쪽에서는 PKI(공인인증서)나 방화벽 사업쪽 보다는 백신쪽이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부실계열사 정리 등 구조조정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바이러스 백신 시장도 확대되고 있어 매력적이라는 것. 대신증권은 안철수연구소의 적정주가를 현 주가 대비 42% 높은 1만9,200원으로 제시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BPM분야의 핸디소프트ㆍ더존디지털 등이 유망종목으로 부상 중이다. 이밖에 지난 하반기부터 주가 조정을 겪은 보안(DVR)장비 업종의 코디콤과 아이디스도 올해 DVR시장이 성장기에 진입한 만큼 강한 이익 모멘텀이 예상된다. ◇NIㆍ통신장비ㆍ셋톱박스, 최악 지나=NI(네트워크 통합) 등은 업황이 최저점을 지났지만, 아직은 확실한 상승 시그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내수 정체로 해외에서 모멘텀을 찾는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SI업체 등 바닥을 확인한 업종들은 내수 경기 회복, PC교체 시기 도래 등으로 실적 모멘텀이 살아나는 상황”이라며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 등을 갖춘 업체 중심의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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