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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참담…비통…" 전국 곳곳 추모물결
입력2009-05-24 17:49:35
수정
2009.05.24 17: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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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참담…비통…" 전국 곳곳 추모물결
사회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일반 시민들은 휴일임에도 나들이를 자제하고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거나 집에서 TV와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는 관련 소식에 귀를 기울이면서 조용한 하루를 냈다. 특히 노사모 홈페이지는 물론 포털사이트 등의 인터넷 게시판에에도 노 전대통령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글로 채워졌다. 또 이날 시민단체들도 보수와 진보를 떠나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인터넷 게시판에 애도의 글·서명 잇달아
시민들"추모행사 방해말라" 경찰에 항의도
○…임시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행렬이 이어져 조문객들이 길게 늘어서 분향순서를 기다렸으며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 선 시민들은 4명씩 분향과 헌화를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전북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에 차려놓은 분향소에도 검은색 리본을 단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분향을 이어갔고 고인의 모교인 개성고(옛 부산상고) 총동창회가 마련한 부산 서면 장학회관 분향소에도 고교 동문은 물론 일반인들의 조문행렬이 계속됐다. 덕수궁 앞의 분향소에 들린 김모(28)씨는 "군인 시절 인생 첫 선거의 선택이 노 전대통령이었다"며 "추모행사도 제대로 못하게 하는 경찰을 이해할 수 없다. 광장에서 평화롭게 추모하는 시민을 방해하지 말라"고 눈물을 흘렸다.
○…시민단체들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진보 성향의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라며, "너무 충격적이다. 이 말밖에 코멘트를 할 수 없다. 평소에 알고 지냈던 분이기 때문에 라며…" 심통 함에 말을 줄였다. 참여연대 박근용 사법감시 팀장은 "충격적이고 슬픈 날이다"며 "일부 과오도 있겠지만 노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민주화나 정치ㆍ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점을 모두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학계를 대변하는 서울대 박효종 교수도 "너무 충격적이고, 참담하다"며, "노 전 대통령이 한국정치에 이바지한 부분이 있는데, 그러한 사실을 제대로 평가 받기도 전에 그와 같은 비극적인 결정을 했다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최진학 정책실장도 "고인의 죽음에 비통한 심정을 누를 수 없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서도 애도 물결은 이어졌다. 네이버 게시판 아이디 'AKPLAZA'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대한민국의 슬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역사상, 전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라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지 말았어야 할 일이 일어났다"며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신문 인터넷 추모게시판의 아이디 'ksc455'는 "당신은 한국사회의 마지막 등불이었다"며 "한국사회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고 이 사회가 싫어진다"고 개탄했다. 각 포털사이트가 마련한 추모게시판과 서명란에는 누리꾼 수십만명이 찾아 전직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네이버가 23일 개설한 '우리는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추모게시판에는 24일 낮까지 모두 17만5,000여명이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을 남겼고 다음 아고라에 마련된 추모 서명에도 13만7,000여명의 누리꾼이 방문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종교계의 추모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등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는 뜻의 추모 성명을 발표하고 노 전 대통령의 내세에서의 평안한 삶을 기원했다. 특히 조계종은 이날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25개 교구본사에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분향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으며, 이 날 조계사에는 평소 많은 불신자들이 모여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23일 발표한 애도문을 통해 "5월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서거한 것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들과 애도의 마음을 함께 하고자 한다"며 49재를 조계사에서 봉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盧 전 대통령 영정 본 분양소로 이동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4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서 盧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본 분향소로 옮겨졌다. 한명숙,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영정을 앞에서 들고 뒤로 아들 건호 씨와 가족들이 따랐다./ 김해= 한국아이닷컴 고광홍기자 kkh@hankooki.com kkh@hankooki.com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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