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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 1년도 안돼 또 사장 교체 계획
입력2004-12-12 17:21:40
수정
2004.12.12 17:21:40
조직혼란등 내홍 불가피할듯<BR>영업활동 부진따라 대규모 물강이 전망
올해초 사장까지 교체하는 등 대규모 물갈이를 단행했던 한국IBM이 사장 교체를 포함한 대규모의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어서 내부 조직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은 현 지사장인 토니 로메로 사장 대신 이휘성 수석 부사장을 다음달 말부터 지사장에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신재철 전 사장이 납품비리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임하자 본사 차원에서 ‘글로벌 클린’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심어 주기위해 ‘긴급 투입’된 13년만의 외국인 사장이 채 1년도 못돼 ‘하산’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IBM은 올해 초 한바탕 인사회오리에 휘말린 이래 몇 달이 채 되지 않아 또다시 새로운 사장 체제 아래 대규모 물갈이에 따른 내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IBM의 경우 사장 교체설이 나돌면서 신재철 전 사장 라인에서 이휘성 부사장 라인으로 ‘줄서기’가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회사를 떠나는 인력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업계는 일반적으로 국내에 진출해있는 거대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A사나 B사를 보더라도 조직의 시너지를 감안해 몇 년만에 한번씩 조직을 개편하는 것을 볼 때 한국IBM의 인사 개편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라는 중론이다.
이 같은 한국IBM의 급작스런 인사개편에 대해 관련 업계는 외국인 지사장의 경우 글로벌 기업이 보여줄 수 있는 ‘스탠다드’ 이미지는 좋지만 국내 고객사와 정관계 등으로부터 두터운 친분을 가지고 회사의 주요 전략사업과 영업활동 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들어 한국IBM의 영업활동이 예상과 달리 상당히 부진한 결과에 따라 현지 사장체제를 조기에 확립시키면서 IT아웃소싱 등에 공격적인 행보를 취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국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이 부사장의 경우 내년 하반기께나 지사장으로 승진시킬 계획이었으나 이를 1년 가량 앞당겨 시행하는 것은 그만큼 내부적으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IBM은 지사장 교체에 따른 직원들간의 ‘줄서기’ 등으로 또다시 내홍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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