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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루빈 "한국 유망 신흥시장"

김대중 대통령은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로버트 루빈 씨티그룹 회장(전 미국 재무장관)을 면담, 세계경제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 러시아가 앞장서고 다른 나라들이 모두 테러를 완전히 뿌리뽑자고 결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테러가 근절되지 않고선 경제의 활력도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루빈 회장은 "씨티그룹은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미래의 전망이 좋은 10∼12곳 정도의 신흥시장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한국이 앞서 있다"고 말했다. 루빈 회장은 또 "미국 본토나 해외에서 또다시 큰 테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기업이나 소비자의 심리가 회복되고 경기부양 예산이 효과를 발휘해 내년 3ㆍ4 분기 정도에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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