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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TPA 사업 한화종화로 몰아주기] 포스코·현대제철 중심 짝짓기로 대형화 유도

전기로업체는 일부 통합… 특수강 전문화 추진


정부와 철강 업계가 구조조정의 닻을 올린 배경에는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로 수출은 물론 국내 시장마저 위태롭다는 위기감이 있다. 여기에 올해 말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포스트 2020'이 시행되면 전력 다소비 업종인 전기로 업체를 구조조정하지 않고서는 오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배출전망치 대비 37%) 달성이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철강 업계는 수년 전부터 중국이 과잉생산된 철강을 저가로 전 세계에 밀어내기 판매를 하며 이미 '치킨게임'에 돌입한 상황이다. 중국은 한국(2개)의 11배가 넘는 23개의 고로 업체를 통해 전 세계 철강의 절반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밀려드는 중국산 철강 탓에 국내 시장도 빠르게 잠식당해 내수시장에서 수입 철강제품 점유율은 지난해 40.9%까지 올랐다. 이에 수출 비중이 높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제외한 국내 철강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2년 2.8%에서 지난해에는 1.3%까지 쪼그라든 상태다. 미국 철강 업체가 걸핏하면 반덤핑 제소를 하는 것도 중국의 밀어내기 식 수출 영향이 크다.

정부와 철강 업계는 원샷법 국회 통과에 맞춰 고로와 전기로를 함께 사용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대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14개에 달하는 전기로 업체 가운데 경쟁력이 떨어진 기업을 흡수하는 형태를 통해서다. 정부는 전기로 업체를 합병할 때 공장단위로 배정된 온실가스배출권을 사업장 이전 또는 재편 때 보전해주는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전기로 업체의 합종연횡 구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잠재적 부실 문제가 짝짓기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생 가능성이 높은 전기로 업체는 '세아베스틸 모델'로 구조조정된다. 세아베스틸은 미국 셰일가스 개발에 맞춰 셰일가스용 강관을 수출해 매출액을 늘리고 있다. 정부는 철근과 H빔 등 저가 철강을 생산했던 전기로 업체들을 셰일가스용 강관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사용되는 고(高)망간강 등의 특수강을 생산하는 업체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구조조정과 함께 온실가스 기술개발에도 나선다. 철강은 국내 산업 가운데 발전에 이어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이다. 특히 전력을 이용해 생산하는 전기로 철강은 석탄 발전 증가로 이어져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전기로 업체가 온실가스 감축기술과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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