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BS, 자체 방송광고 수주에 본격 나서나

SBS가 자체 방송광고 수주에 나설 의향을 비침에 따라 광고 시장의 혼탁이 가중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BS는 지난 6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공문을 보내 KOBACO를 통한 광고수주가 아닌 자체 영업을 나설 것을 시사했다. 공문은 ‘SBS는 종편 사업자들이 자체 광고 영업에 뛰어듦에 따라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른 대비가 불가피 하며, 이에 따른 사전적 조치로 KOBACO와 협의를 진행하고자 하니 협조바람’이란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종편 사업자들이 자체 광고 영업에 나서는 것을 이유로 SBS 또한 방송광고 수주에 직접 나서겠다는 것. SBS 자체 광고 영업 수주를 위해 관계사인 SBS홀딩스 산하에 광고사업부를 설치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를 진행해 왔다. 이에 대해 KOBACO 측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종편 사업자들이 미디어렙을 통해 광고 수주를 할 수 있게한 ‘미디어렙’ 관련 법안이 국회에 표류 중인 상황에서 SBS의 독자적 행동은 광고 사업 전반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KOBACO 관계자는 “현재 SBS의 독자적 광고 영업 움직임은 방통위의 권고안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때문에 방송광고 거래 질서가 붕괴되고 중소방송사의 존립 또한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KOBACO 측이 SBS의 이러한 독자적 행동을 막을 제재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2008년 KOBACO를 통한 방송광고 수주와 관련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이후 관련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이다. 방통위가 각 지상파 방송사에게 권고안을 통해 KOBACO를 통한 광고 수주를 권장하고 있지만 이달 들어 종편 사업자들이 자체적 광고 영업에 본격 뛰어들며 이마저도 ‘령’이 서지 않는 상황이다.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대부분 방송 사업자들이 자체 광고 수주에 나선다면 방송 광고 시장은 혼탁해질 것”이라며 “무엇보다 미디어렙 법안과 관련해 국회의 빠른 처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