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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앞에 고개 못 들겠다…책임소재 분명히"

MB, 한전 본사 전격 방문'정전대란' 강하게 질책

격노한 MB…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를 방문, 전일 발생했던 정전대란에 대해 관계 당국자와 전력 담당자들을 엄중히 꾸짖으며 철저한 대책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본이 안 됐다. 책임소재를 분명히 따져야 한다. 이런 실수로 국민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한국전력 본사를 전격 방문, 전날 발생한 '정전대란'에 대해 격노하며 이같이 강하게 질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김우겸 한전 부사장 등으로부터 대규모 순환정전의 사유ㆍ재발 가능성을 꼼꼼히 보고 받는 자리에서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이 없다"고 말하며 격노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사상 초유의 '9ㆍ15 정전사태'가 비상발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갑작스런 전기수요 증가에 대비해야 할 일부 발전소들이 값비싼 연료비를 이유로 가동중지에 상태에 처해 제때 전력이 공급되지 못하면서 정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와 강창일 의원(민주당)실에 따르면 대체 예비력으로 지정된 영남화력ㆍ울산화력ㆍ인천화력발전소가 15일 가동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발전소는 전력운영시장규칙에 따라 갑작스런 예측수요 변화에 대비해 최단 기간 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동발전 대기상태를 유지해야 하지만 완전히 꺼져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완전정지에서 가동되기까지는 10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최소 출력상태만이라도 유지해야 했지만 석탄이나 원자력에 비해 연료가격이 높은 가스와 석유로 발전하는 탓에 이를 무시하고 발전기능을 완전히 꺼놓은 셈이다. 결국 15일 전력수요 예측 실패로 급히 발전소를 돌려야 했지만 완전 가동정지 상태여서 발전지시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영남화력과 울산화력은 중유를, 인천화력은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울산화력의 발전단가는 1kW당 221원으로 원전발전 단가(4원/kW)에 비해 무려 50배 이상 높다. 인천화력의 발전단가 역시 160원에 달해 석탄발전에 비해 3배, 원전에 비해서는 40배 이상 많다. 강 의원은 "전력거래소 측이 값비싼 중유와 가스를 발전연료로 하는 발전소를 가동해 전력이 남는 것보다 가동을 하지 않아 연료비를 아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대체 예비력으로 지정된 발전기를 가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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