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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외교 "우리 정부, 좌절감마저 느껴"

주한日대사 불러 신사참배 강력 항의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강행과 관련, 17일 오전오시마 쇼타로(大島正太郞)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강하게 항의했다. 반 장관은 이 자리에서 "과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민들에게 형용할 수 없는아픔을 준 침략 제국주의 행태의 상징으로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총리가)참배하지 않도록 여러차례 요청했는데도 불구, 참배를 강행한데 대해 깊은 유감과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지난 6월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색됐던 한일관계를) 어느 정도해소시키려는 노력도 있었고, 금년이 한일 수교 40주년이고 한일우정의 해여서 모든국민이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미래 지향적으로 풀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우리 정부는 좌절감 마저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또 "그간 한일관계 경색의 최대 장애요인은 신사참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이어 "이러한 메시지를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외상과 고이즈미 총리에 전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고이즈미 총리가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와 침략으로 주변국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피해와 고통을 안겨준전쟁범죄가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또 다시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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