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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뉴타운 '부활의 서광' 연내 1만여 가구 쏟아진다

북아현 분양가 2,000만원 넘을 듯… 장위는 1500만원대 예상

■ 도심 뉴타운 봇물… 내 집 마련 비용은

지난해 9월 입주한 아현뉴타운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입주를 앞두고 있는 왕십리뉴타운1구역 텐즈힐.


아현역 푸르지오·e편한세상 신촌 4월 공급

입주 앞둔 '왕십리 텐즈힐' 84㎡ 6억 후반

흑석한강센트레빌은 7억대… 전세가율도 85%


직장인 장 모(29) 씨는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주택 시장이 살아나자 오피스텔 '월세살이'에서 벗어나 내 집 마련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현재 장씨가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지역은 도심 접근이 뛰어난 북아현 뉴타운이다. 직장이 위치하고 있는 종로까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15분 가량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다 신촌·홍대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장 씨는 "작년에 입주한 아현뉴타운의 경우 현재 웃돈이 2,000만 원 이상 붙었다고 들었다"라며 "북아현뉴타운도 그 이상 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수년 간 지지부진했던 서울 뉴타운 사업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띄면서 올 한 해 동안 1만 가구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부동산 침체를 견디고 분양까지 사업을 진행시킨 곳들인 만큼 사업성이 검증돼 시세차익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북아현·왕십리 뉴타운 등 강북권 뉴타운에서 신규 아파트가 쏟아진다. 가장 규모가 큰 북아현뉴타운(4,176가구)을 비롯해 △왕십리뉴타운(3,242가구) △답십리뉴타운(2,461가구) △수색뉴타운(1,076가구) △이문·휘경뉴타운(900가구) △장위뉴타운 (513가구) 등이 줄줄이 분양 대기 중이다.

이미 지난달 분양에 나선 왕십리뉴타운 3구역의 센트라스(조감도)1·2차는 일반분양 1,029가구 모집에 1만 804명이 몰리며 평균 10.5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되며 뉴타운의 인기를 예고하기도 했다. 인근 P 공인 관계자는 "왕십리 센트라스 분양권은 현재 500만원에서 최대 2,5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있는 상황"이라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라고 밝혔다.

이달부터 뉴타운 지구 내 일반분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각 단지별 특징과 분양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 분양이 이뤄지면 2~3년 후 입주가 이뤄지는 만큼 당장 이사가 필요한 실수요자들은 이미 입주가 시작된 물량을 노려봐도 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뉴타운 지역 중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가격의 변동성이 낮아 안정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인기 높은 북아현뉴타운 3.3㎡당 2,000만원 넘어 = 올해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8년 만에 분양 기지개를 펴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 뉴타운이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현대건설이 각각 4월과 9월에 분양에 나선다. 이 중 4월 분양대전을 펼치는 단지는 대우건설이 1-2구역에 짓는 '아현역 푸르지오'와 대림산업이 1-3구역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신촌'이다.



아현역 푸르지오는 지하 5층~지상 20층 16개 동 전용면적 34~109㎡ 940가구 중 31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e편한세상 신촌의 경우 지하 5층~지상 34층 전용 27~114㎡ 2,010가구 대규모로 구성 되며이 중 625가구가 분양된다. 두 단지 모두 3.3㎡당 분양가는 2,000만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분양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3.3㎡당 2,100만원의 분양가였지만 '완판(완전판매)'된 이후 현재 3.3㎡당 2,500만원 가량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도 4월 중순 첫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장위뉴타운은 187만 3,057㎡에 2만 3,846가구를 수용하는 대규모 뉴타운 지역이다. 코오롱글로벌이 짓는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는 지하 3층~지상 30층 5개 동 전용면적 59~97㎡ 513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33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형공원인 북서울 꿈의숲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아직 분양가가 책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분양한 강북구 미아4구역 '꿈의숲 롯데캐슬'이 3.3㎡당 1,400만원대의 분양가로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교해봤을 때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과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도 각각 분양이 이어진다. 이문·휘경뉴타운에선 오는 10월 SK건설이 전용 59~100㎡ 900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한다. 지하철1호선 외대앞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바로 앞엔 중랑천이 흐르고 있다. 같은 달 롯데건설도 수색·증산뉴타운4구역에서 전용 39~114㎡ 1,076가구를 공급한다. 인근에 상암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 노을공원 등이 위치하고 있다.

◇입주 시작한 뉴타운 단지 전세가율 80% 넘어 = 일반 분양 후 준공 시점까지 몇 년간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입주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을 위해선 이미 입주가 진행된 단지 물량이 기다리고 있다.

일단 오는 25일 집들이를 하는 왕십리뉴타운1구역 '텐즈힐'의 경우 서울 중심부 출근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인데다 성수대교·강변북로·내부순환로를 이용해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전용 84㎡의 매매가는 6억 5,000만~6억 8,000만 원 선이며 전세는 5억~5억 2,000만원이다. 월세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50만~180만 원 정도로 동대문 상인들의 수요가 꾸준하다는 인근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지난해 입주한 왕십리뉴타운2구역은 고분양가 논란으로 인해 미분양이 발생해 할인 분양이 이뤄졌지만 점차 웃돈이 붙어 분양가 회복했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인근의 흑석뉴타운 '흑석한강센트레빌1차'는 전세가율이 85%에 육박한다.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59㎡의 경우 가구수가 24가구에 불과해 매물 자체가 거의 없으며 가장 매물이 많은 84㎡는 매매 7억 1,000만~7억 3,000만원에 전세 6억원 가량으로 형성돼 있다. 흑석역을 이용하면 신논현역까지 13분, 여의도역까지 9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은 이달부터 분양이 시작되는 북아현뉴타운의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 북아현뉴타운 단지들의 미래 가치를 전망하는 기준이 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충정로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으로 광화문과 여의도, 강남까지의 접근성이 좋아 신혼부부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 9월 입주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입주 직전, 전세금을 받아 아파트 분양 잔금을 치르려는 수요로 인해 전셋값이 오히려 낮아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현재 매매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전세는 없어서 못 구하는 '귀한 몸'이 됐다. 전용 59㎡의 매매가는 5억 8,000만~6억원선이며 전세가격은 5억 2,000만원 정도다. 전세 물량이 많지 않아 나오는대로 속속 세입자가 구해진다. 전용 84㎡는 7억 5,000만원의 매매가에 6억원 가량의 전세가격이 형성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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