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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CEO]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신상품 개발서 마케팅까지 늘 선봉에<br>직원들과 SNS통해 '친구맺기'<br>고객과 이벤트 정보 등도 공유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덕장으로 통한다. 평생 본인의 성공을 위해 다른 사람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거나 원한을 살 만한 일을 만들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이는 '은의광시'(恩義廣施)와 '수원막결'(讐怨莫結)이라는 그의 인생관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라'와 '원한을 맺지 말라'는 뜻이다. 최 사장은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기 위해 질책을 할 때도 있었다"며 "그러나 나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켰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1983년 4월 KB국민은행(옛 주택은행)에 입행하며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KB국민은행에서 인사부장, 영업본부장, 여신그룹 부행장, 전략그룹 이사부행장, 카드사 설립기획단장을 거쳐 2011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말단에서 시작해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전문 경영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그의 경영철학은 '고객가치'와 '소통'으로 대변된다. 금융회사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고객가치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때문에 최 사장은 신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 각종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때 늘 선봉에 선다. KB국민카드가 출범할 때 첫 선을 보인 'KB국민 와이즈카드'가 대표적이다. 최 사장은 포인트 카드에 대한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주목했고 일선에서 카드개발을 지휘했다. 이 카드는 18영업일 만에 10만좌를 돌파한 데 이어 7월 현재 총 40만좌가 발급됐다. 후속타로 선보인 'KB국민 금융포인트리카드'도 고객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 상품은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이용할 때 선지급 포인트로 최대 50만원까지 대출 원리금을 우선 상환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했다. 그의 두 번째 경영철학인 '소통'은 회사 안팎을 가리지 않는다. 직장 내에선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부하직원들과도 스스럼 없이 어울린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을 개설해 직원 개개인과의 교류를 시작했다. 직원들에게 친구 맺기도 먼저 신청한다. 생일을 맞이한 직원들에겐 축하메시지도 남긴다. 어느 순간 사장과 직원 간 거리가 가까워졌다. 전국 영업점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임원 및 부점장급 직원이 참석하는 주요 회의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영업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영업점장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교환해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임직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CEO와 함께하는 KB국민카드 컬쳐데이'를 진행했다. 부제는 공감백배. CEO와 직원들이 함께 영화를 보고 끝난 후에는 본점 로비에서 캔맥주를 마셨다. 최 사장은 격식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KB국민은행 사무실에 가면 양복을 입은 직원을 찾아 보기 어렵다. 대부분이 청바지에 편한 티셔츠 차림이다. 창의성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KB국민카드는 트위터를 통해 외부 고객과 상품 및 이벤트 정보를 공유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으며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최 사장은 3월 마포지점 개점행사가 열린 홍대 클럽에서 무대에 올랐다. 마이크를 잡고 애창곡을 불렀다. 티셔츠 차림이었다. KB국민카드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 사장의 취미는 독서와 취미다. 책은 다양한 종류를 읽지만 특히 경영관련 서적을 즐겨 찾는다. 최 사장은 지리산을 65회 등반할 정도로 산에 푹 빠졌다. 최 사장은 "지리산 등반을 통해 인내심을 기를 수 있었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설악산이 화려하다면 지리산은 웅장하면서도 남성적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He is ▦56년 경남 진주 ▦부산남고 졸업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창원대 경영학 석사 ▦헬싱키 경제경영대학원 MBA ▦1999년 주택은행 영통지점장 ▦2004년 KB국민은행 복권사업부장 ▦2007년 KB국민은행 개인영업본부장 ▦2010년 KB금융지주 카드사설립기획단 단장 ▦2011년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근무복장 자율화 등 혁신 마케팅
● 崔사장의 경영 전략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금융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27년째다. 그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오랜 기간 일하면서 느낀 점은 금융업이야 말로 혁신의 여지가 많다는 것"이라고 답이 돌아왔다. 혁신은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전문적인 지식에 더해 기존과 전혀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자유로움에서 나온다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 사장은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 Life balance) 프로그램으로 효율적이고 자율적인 회사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쉽게 말해 일도 즐기고 삶도 즐기라는 말이다. 최 사장은 "회사가 만들어지고 나서 여러 가지 체계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체계 안에서 일하는 직원이라고 본다. 또한 직원들이 회사에 매몰되지 않고, 일과 자기 삶의 조화를 누릴 때, 창의력이 극대화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근무복장 자율화로 직원들에게 자유로움을 주고, 휴가를 통해서 자신을 충전하고 쉬는 시간을 통해 그 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최 사장은 은행 근무 시절 금융연수원에서 국제금융자격을 받거나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등 각 시기별로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노력했다. 이런 경험들은 훗날 은행에 근무할때 미리 공부했던 지식을 십분 활용해 남들보다 앞설 수 있는 무기가 됐다. 최 사장은 "금융권에선 업무특성상 금융의 영역을 뛰어넘어 사회전반적인 지식을 알아야 할 때가 많은데 이는 직무교육으로만 섭렵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미리 다양한 지식들을 섭렵하면 새로운 분야나 영역을 대했을 때 이해가 빠르고 지식의 쓰임새가 많다. 그냥 회사를 다닌 것과 열심히 다닌 것은 분명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KB국민카드를 질적 경쟁력을 갖춘 국민의 라이프 디자이너로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는 "금융회사의 최우선 고려대상은 바로 고객"이라며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 각종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 활동 등의 회사 전 부문을 고객중심으로 변화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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