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청정연료연구단 김종남 박사팀이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는 액상 암모니아와 기존 가솔린을 혼합 사용하는 암모니아-가솔린 혼소 자동차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암모니아(NH3)는 공기중의 질소(N2)와 물 속의 수소(H2)로부터 생산돼 연소하면 질소와 물만 배출된다.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기 때문에 연료의 70%를 액상 암모니아로 대체한 암모니아-가솔린 혼소 자동차는 연소후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70%를 줄일 수 있다.
가솔린과 암모니아를 동시에 엔진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연료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엔진제어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가솔린의 일부를 암모니아로 대체해 운전할 수 있는 암모니아-가솔린 혼소엔진 제어기를 개발ㆍ적용했다.
이 자동차는 기존 가솔린 자동차의 일부장치를 수정하고 연구팀이 직접 개발한 일부 부품을 적용했다. 주행이 가능하므로, 엔진 시스템 전체를 바꿔야 하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에 비해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자동차를 국내 자동차의 20%에 적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1060만 톤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수송부문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15%에 해당하는 양이다.
김종남 박사는 “연료로 사용하는 암모니아는 가솔린에 비해 폭발성이 현저히 낮고 수소에 비해 수송과 저장도 용이하여 향후 수송연료로서의 발전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주로 사용되는 고온ㆍ고압 암모니아 합성법에 비해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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