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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강진 7만여명 사상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의 밤(Bam)시에 26일 새벽 5시(현지시각) 일어난 강진으로 4만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최대 7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상자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 같은 사상자수는 밤 시 전체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규모며, 특히 시 전체 빌딩의 90% 이상도 붕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개혁파의 상징인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즉시 국가 재난지역을 선포하고 군을 포함, 재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 지진의 피해가 워낙 커 벌써부터 정치 권력 자체가 위협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97년 개혁 공약을 내걸고 집권에 성공한 하타미 대통령은 최근 들어 정치개혁 추진과정에서 이슬람 보수파의 거센 반대에 부딪힌 데다 대외적으로는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관련, 이라크에 이어 미국의 제2 타깃으로 지목되는 등 안팎으로 협공을 받아왔었다. 정치적 알력, 미국과의 갈등에 가공할만한 천재지변까지 겹치며 국민들의 하타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급속도로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타미 대통령이 이번 재난을 계기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 국제사회 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외교적 입지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미국을 포함해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각국은 잇달아 이란에 대한 구호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먼저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있는 미국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란에 6만7,500톤의 구호품과 함께 200여명으로 구성된 구조ㆍ의료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27일 발표했다. 프랑스는 60여명의 의료진과 20톤의 구호물자를 실은 2대의 군용기를 이미 이란에 보냈으며, 아일랜드와 노르웨이, 호주도 100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자 지원을 약속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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