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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구도 급속재편 '삼성-非삼성' 양극화

수출기업 '삼성'제외땐 내수기업보다 어려워<br>구조조정 성과 아직 미흡…이자 못내는 부실기업도 28%

산업구도 급속재편 '삼성-非삼성' 양극화 수출기업 '삼성'제외땐 내수기업보다 어려워구조조정 성과 아직 미흡…이자 못내는 부실기업도 28% • IT업종도 40%나 영업익으로 이자 못낸다 • 앞선 기술력·적절한 사업 포트폴리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 1개사를 빼면 지난 2003년만 제외하고는 대기업의 건전성이 중소기업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현상은 수출-내수, 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의 차원을 떠나 '삼성-비(非)삼성(삼성 and the others)' 구도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로 인한 경제 착시현상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일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 성과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약 1만개의 표본기업을 분석한 결과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 등 사업성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으며 비교적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알려진 수출 중심의 대기업도 삼성을 제외하면 실적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외환위기 이후 전체 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98년 0.95배에서 2003년 3.6배로 대폭 늘어났는데 이는 영업이익 개선보다는 차입금 의존도 하락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영업이익률의 경우 2002~2003년 평균이 5.9%로 외환위기 이전 95~97년의 평균 5.4%보다 약간 개선된 수준에 불과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을 수출 및 내수로 분류할 경우 삼성전자 1개를 제외하면 99년 이후 수출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내수기업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만 잘된다'는 지금까지의 경제인식과는 달리 수출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수출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도 28.1%에 달해 17.5%를 기록한 내수기업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 또 삼성전자 1개를 빼면 대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2003년 제외) 중소기업보다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준경 KDI 금융경제팀장은 "외환위기를 거친 후에도 기업들의 구조조정 성과가 여전히 미진하다"며 "내수ㆍ중소기업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수출ㆍ대기업 중에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부실기업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윤혜경 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06-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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