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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10초법칙' 호주축구 체질개선

"반드시 10초 이상 볼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만일 볼을 빼앗겼을 때는 10초 안에 반드시 다시 찾아와야 한다." 거스 히딩크(59) 감독이 독특한 '10초 법칙'으로 호주 축구의 체질 개선 작업에나섰다. 지난 7월 호주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히딩크 감독은 최근 끝난 솔로몬제도와의 2006 독일 월드컵 오세아니아 최종예선에서 7-0, 2-1로 2연승을 거두며 1위를 확정해 남미 5위팀과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네덜란드 언론 '알헤메인 다흐블라드'는 지난 6일 솔로몬제도와의 원정 2차전이끝난 뒤 "히딩크 감독이 그 동안 호주 축구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킥앤드러시'는 마감하고, 쉬운 '10초 법칙'으로 스타일을 바꿔 놓으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호주 언론에서 '더치 마스터'로 부르는 히딩크 감독은 놀라울정도로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 호주 축구가 갖고 있던 관념과 체제 등을 통째로 변화시키며 간단하게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암스테르담을 출발, 시드니를 거쳐 솔로몬제도까지 왕복 4만6천000㎞의 장거리 여행을 했는데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거리는 상관치 않는다. 국가대표팀과 감독은 현재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6일 2차전 이후 "실망스런 경기였다. 몇몇 선수들은 기대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다"고 쓴소리를 가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지난 1차전처럼 다시 7골을 넣으려 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린 진정한 프로처럼 경기를 지배해야만 한다"고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재차 강조했다. (헤이그=연합뉴스) 김나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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