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스마트카드 솔루션 제공업체인 코나아이가 핀테크 플랫폼을 개발해 애플페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정일(사진) 코나아이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 3년간 개발한 결제플랫폼인 '코나페이(KONA PAY)'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애플페이와 삼성페이는 특정 제조사의 휴대전화에만 사용할 수 있고 기존 금융사들이 내놓은 애플리케이션 카드는 보안이 취약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어서 이를 보완한 코나페이를 출시하게 됐다"며 "아직 국내에는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 CARD)처럼 신용카드 지급결제 표준 플랫폼이 마련되지 않았는데 코나페이가 그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나페이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기존에 사용 중인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앱카드로 등록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이나 QR코드, 바코드 등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온라인에서도 QR코드를 통해 복잡한 개인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또 코나페이는 국제 결제 표준 규격에 맞췄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서도 별도의 카드 발급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코나페이의 핵심 기술은 보안성과 범용성이다. 조 대표는 "기존 앱카드는 결제할 때마다 카드 넘버를 변경하는 기법으로 해킹을 차단하고 있지만 이는 해커들이 마음만 먹으면 해킹을 할 수 있다"며 "코나페이는 해커가 내부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없도록 프로그램 금고 역할을 하는 물리적 보안장치(SE, Secure Element) 안에 신용카드 정보를 취급하기 때문에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 애플페이와 삼성페이도 SE를 활용하고 있지만 금융사들은 제조사들과 상품별로 개별 협약을 맺어야 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코나페이는 그럴 필요가 없고 기기나 금융사, 온·오프라인 매장에 상관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나아이는 코나페이 출시와 함께 금융사 등 고객사들에 플랫폼 설명회를 열고 고객사를 확보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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