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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가 주목해야 할 퍼플오션] <28> 한방의료기기

서양서도 한방의학 관심 날로 높아져

ICT 융합으로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한국한의학연구원의 한 연구자가 웹 기반 사상체질 진단 툴을 활용해 개인의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한의학연구원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질병 예방을 위해 집에서도 손쉽게 건강을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전통 예방의학에 관심이 많은 한국은 한의학에 기반한 한방의료기기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5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에 맞춰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지능형 가정용 한방의료기기가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호 KISTI 기술혁신분석센터 박사는 "가정용 한방의료기기와 관련해 침과 뜸·진맥을 하는 맥진, 체질진단, 생체신호 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양의학과 마찬가지로 ICT와의 융합을 통한 원격 모니터링 기능 구현이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반은 국내 한방의료기기 시장이 지난해 594억원에서 3년 후인 오는 2017년에는 717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가정용 기기 시장도 같은 기간 107억원에서 13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견된다.

김 박사는 "숫자만 놓고 보면 가정용 한방의료기기 시장이 상대적으로 작고 성장률이 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 세계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이 2017년 717억달러(약 8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점을 봐야 한다"며 "산업특성이 유사한 가정용 의료기기의 대체재로서 경쟁력만 충분하다면 예상을 크게 웃도는 폭발적 성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령화와 웰빙 문화의 확산에 힘입어 최근 서구국가에서도 한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는 분위기다. 한의학은 한국과 중국이 종주국으로 분류된다. 이런 상황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가정용 한방의료기기의 글로벌화에 성공한다면 장기간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KISTI의 분석이다.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얼굴 형태와 음성, 설문 응답, 체형 측정 등 네 가지 진단법을 하나로 통합한 체질진단기를 개발했다. 이 기기를 활용하면 안면·음성·피부, 맥진단과 나이, 체질량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체질건강지수를 정확하게 산출해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시술이 가능하다. 사상체질의학의 과학화와 객관화를 통해 정확하고 정량화된 진단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연구팀은 향후 추가적인 기술고도화를 거쳐 실버타운이나 요양병원·건강검진센터를 중심으로 가정용 개인 건강관리시스템에 최적화된 체질진단기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박사는 "가정용 한방의료기기는 고도의 신뢰성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만큼 ICT, 기계 전자, 의료기술과 같은 관련 산업이 융복합적 경쟁력을 갖춰야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국내 보건복지 분야의 투자증가가 연구개발(R&D) 활성화의 큰 기회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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