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회사측에 따르면 SJM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지난 5월 12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발생한 손실규모는 모두 124억 원이라고 밝혔다.
파업에 따른 납기지연으로 발주취소 및 불완전 납품(완제품이 아닌 부품상태 납품), 지체상금 및 운송비 부담 등으로 발생한 피해액이 현재 2억4,500만원이고, 기존의 고정 거래선 일부가 회사와의 거래를 중단함에 따라 발생한 손실액이 무려 10억3,000만원에 달한다고 했다.
SJM은 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결 품이 발생하거나 기존 고객들이 불안전한 노사문제를 이유로 거래선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회복 불가능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손실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노사 모두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은 지난달 27일 단행한 직장폐쇄조치는 피해가 현실적으로 발생함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반해 노조는 회사가 사설용역경비업체 직원을 고용해 단행한 직장폐쇄조치는 불법이라고 맞서고 있다.
게다가 SJM 노조 폭력탄압 진상규명과 노사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SJM 회장과 대표이사, 근로자 파견업체 관계자 등 4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으로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에 고발한 상태다.
하지만 회사측은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인사ㆍ경영권참여 요구를 철회하고, 임금 등 복리문제를 들고 나온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약에 이미 포함된 내용들을 제대로 지키자고 한 것일 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SJM은 자동차 부품으로 사용되는 '벨로스' 주로 생산하고 있다. '벨로스'는 엔진과 머플러를 연결하는 자도차용 핵심부품으로 배기가스의 유출을 막고 진동과 소음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 회사의 제품은 세계 시장 점유율 2위(30%)를 차지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1975년에 설립됐으며,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생산된 부품은 현대 기아차는 물론 포드ㆍGMㆍ닛산ㆍ피아트ㆍBMW 등 세계적인 명차 등에 수출돼 왔다. 이 회사의 전체 종업원 360명중 265명이 조합원이다. 현재 이들 조합원 가운데 20여명은 일터로 복직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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