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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국내증시 부정적 시각 여전
입력2003-05-28 00:00:00
수정
2003.05.28 00:00:00
조영훈 기자
외국인들이 영업일수로 14일만에 처음 1,000억원이 넘는 대량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계 증권사의 한국증시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ABN암로증권은 28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투자비중을 기존 18%보다 2.1% 낮춘 15.9%로 제시하고 투자의견도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에디 옹 ABN암로증권 수석 아시아 투자전략가는 최근 한국 증시가 하반기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으로 한국증시 랠리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옹 애널리스트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너무 낙관적”이라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3.5%에서 2%로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심리 악화와 소비지출 축소, 높아지는 기업부도 등을 고려할 때 소비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수출 역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국의 경기둔화로 향후 몇 달 내에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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