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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등 학습지업계 "새 수익원 찾아라" 분주

저출산으로 아이들 갈수록 줄고…<br>튼튼영어·윤선생영어교실 등 '학습관' 만들어 1대1 지도 집중<br>웅진씽크빅 M&A로 수학분야 강화, 대교는 '온라인 유통' 새사업 진출


심화되는 저출산 현상 속에 유치원ㆍ초등학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학습지 업계가 새 수익 찾기에 나서고 있다. 9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유·초등 대상 학습지 업계가 최근 사업 전략을 바꾸거나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어학 학습지 업체들은 1대1 지도의 방문학습과 오프라인 학원 교육을 접목한 '학습관' 사업에 집중하는 추세다. 영어전문 기업인 튼튼영어는 지난해 7월 '튼튼영어 마스터클럽'이라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대상의 영어 자기주도학습형 학습관을 오픈했다. 학생들이 하루 중 원하는 시간 대에 집 근처 학습관을 방문하면 1대1 밀착 코칭을 통해 일일ㆍ주간ㆍ월간 단위의 개별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통해 자기주도학습체계를 습관화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1(교사)대 다(학생)의 기존 학원과는 다르다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튼튼영어 측은 "60여개 지점으로 출발해 2월 말 기준 200개로 늘어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연말까지 500개 지점 오픈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윤선생영어교실은 이보다 앞선 지난 2009년 자기주도학습 영어 체험공간인 '윤선생영어숲'을 론칭했다. 홈스터디 학습과 학원 강의를 접목해 원어민 체험 학습이 가능한 영어숲 센터에서 다양한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30년 넘는 방문학습의 역사를 지닌 대교 역시 '눈높이러닝센터'라는 학습관을 운영하면서 1대1 학습 컨설팅은 물론 온라인 동영상학습, 영어 랩실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교육 내 다른 분야를 개척ㆍ보강한다거나 교육과 전혀 다른 부문의 사업을 통해 새수익 창출을 꾀하는 경우도 있다. 웅진씽크빅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수혈로 기존 사업을 더욱 확대한 케이스다. 웅진씽크빅은 최근 '왕수학교실'로 유명한 수학교육전문업체인 에듀왕을 흡수합병했다. 기존에 보유하던 학습지 네트워크에 에듀왕의 전문 콘텐츠를 접목해 수학교육의 전문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초등생 중심의 '구몬학습'으로 유명한 교원도 중고교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4월 중등 온라인 학습사이트인 '하이퍼센트'를 인수하며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전자책(e북) 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리면서 관련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편 대교는 지난해 8월 온라인 서점인 리브로를 인수하면서 '온라인 유통'이라는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대교는 기존에 운영하던 온라인 서점인 '북스캔'을 리브로에 통합시켜 온라인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이를 발판으로 전자출판 등 신사업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탄(자본)은 물론 시장에서 이미 연륜이 쌓인 대형업체들 위주로 환경 변화에 맞춘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회원수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익을 꾀하려면 교육 외 분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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