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승기] 기아차 '더 뉴 K5'

내외관 고급스러움 강조… 정숙성도 개선<br>40~50km 구간 반응 더뎌


기아자동차의 인기 회복을 견인할 신형 차량이 나타났다.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로 돌아온 K5다. 새로워진 '더 뉴 K5'는 기존 K5을 계승하면서도 내ㆍ외부 디자인과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이 추가돼 상품성이 크게 개선됐다.

전면의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은 한층 세련돼졌다. 지난해 K9을 시작으로 K3, K7 페이스 리프트가 거의 획일화된 모양을 보였지만 K5는 기존 디자인을 비슷하게 유지했다. 디자인 측면에서 완벽에 가까워 세부적인 변화만을 줬다. 새롭게 장착된 LED 포그램프는 국내 중형차급 최초로 적용됐다. 후면의 트렁크 리드는 위로 살짝 올라간 '킥업(kick-up)' 스타일로 날렵함을 살리면서도 공기저항을 줄여 연비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인테리어에는 변화가 좀 더 많다. 운전석에 오르니 기존 모델보다 커진 계기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전에는 3.5인치였으나 4.3인치로 늘어난 슈퍼비전 클러스터(프레스티지 트림 이상)에서는 차량의 주행정보 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도 변경됐고, 주행 중에도 각종 기능을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버튼 배치도 달라졌다. 운전석 센터페시아와 스티어링 휠에는 고광택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 처리를 했고, 곳곳에 포인트를 준 크롬 마감까지 더해져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센터페시아 스위치도 전보다 조작이 용이하게 배열이 달라졌다.

시트의 편안함도 전과 달라진 점이다. 장시간 운전하는 택시기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트 앞쪽과 양 옆의 볼륨을 키워 몸을 더 안정적으로 감싸게끔 했다.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가평 쁘띠프랑스까지 왕복 100km 구간을 달리며 더 뉴 K5를 시승해봤다.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엔진과 변속기는 전과 달라진 것이 없어 전반적인 주행성능은 전과 큰 차이가 없다. 동급의 현대차 쏘나타가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반응하는 것과 달리 다소 답답함이 느껴질 수도 있을 만큼 무난하게 속도가 올라간다. 시속 40~50km 구간에서의 반응이 특히 더뎠다.

기아차가 개선했다고 강조한 정숙성은 시승을 통해 확인됐다. 더 뉴 K5에는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를 전면 윈드실드에 기본 적용하고, 실내 카페트 흡차음재를 보강해 외부 소음 차단에 주력했다. 휠 강성을 높이고 노면과의 진동을 줄인 것도 노면으로부터 전해지는 소음을 줄이는 요인이 됐다.



한적한 구간에서 속도를 높여보니 시속 80km를 넘어가면서부터 RPM(분당 회전수)이 급격히 올라가고 엔진음도 커졌다. 소음에 비해 치고 나가는 힘은 떨어졌다. 다이내믹한 주행을 원한다면 터보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서스펜션은 부드럽고 편안함을 선사해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감을 줄여줄 것 같다. 과속 방지 턱을 넘을 때의 충격이 확연하게 줄었다.

에코, 노멀, 스포츠의 3가지 주행모드에서 스포츠를 선택하니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졌다. 에코 모드로 주행을 할 때의 연비는 13km/ℓ 수준까지 올라갔고, 스포츠 모드에서도 리터당 10km는 충분하게 유지됐다. 지난해 개선된 2.0 GDI CVVL 엔진의 공인연비가 리터당 11.9km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연비는 준수한 편이다.

기아차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을 타깃으로 더 뉴 K5의 장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가솔린 2.0이 2,195만~2,785만원, 터보 2.0 GDi가 2,795만~2,995만원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