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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전국 '벚꽃축제' 시작

「우르르」 피어났다가 「화르르」 져버리는 벚꽃. 흔히 벚꽃은 봄을 닮았다고 말한다. 봄처럼 화사하기 때문이다. 또 벚꽃은 왕성한 생명력으로 훈훈한 기운을 전해주면서도 변덕스럽다. 아름다운 풍취에는 시듯한 시름마저 담겨있다.겨우내 추위에 시달린 사람들을 위로하듯 꽃천지를 이루더니, 어느새 흐드러지게 꽃잎을 날리면서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든다. 바람이 부는 봄날이면 벚꽃터널을 지나보라. 꽃이파리들이 눈처럼 우수수 날릴 때면 사람의 마음도 허공에 붕붕 떠서 끝모를 곳으로 도망친다. 이번 주말부터 진해군항제를 시작으로 전국은 벚꽃축제에 들어간다. 군사시설 개방, 노래자랑, 국악경연 등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벚꽃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는 기껏 10~15일 정도. 이 때문에 여행일정을 잘 맞춰야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벚꽃은 지난 26일께 제주도를 시작으로 30일~4월2일쯤 남해안에 상륙한다고 한다. 이어 남부지방은 4월3~10일, 중부지방은 8~14일, 강원 산간지방은 15~20일쯤에 꽃소식을 들을 수 있다. 각 지역별 개화예상일은 부산 30일 광주·대구 4월4일 전주 7일 대전 8일 강릉 9일 청주 10일 서울 12일 춘천 14일 등이다. 교통편은 열차를 이용하는 게 좋지만 이미 대부분 매진된 상황이다. 대신 답사단체에서 매주말 여러 지역으로 벚꽃여행을 떠난다. 각 신문의 답사단체표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진해군항제 전국 최대 규모의 벚꽃축제. 진해시 일원의 꽃나무가 7만 그루에 달한다. 꽃소식도 내륙에서는 가장 빠르다. 현재 꽃봉오리가 열리기 시작한 진해 벚꽃은 오는 30일 일부 피기 시작해 4월 6~7일부터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군항제도 이에 맞춰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10일까지 진해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38회를 맞는 진해군항제 기간에는 내달 2일 시민회관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전국무술대회를 비롯해 전국오토바이 경연대회, 벚꽃여왕선발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 새천년 벚꽃어린이 선발제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 특히 3~7일에는 구축함, 전투함 등을 장천항에서 관람할 수 있다. 군함 위에 직접 올라 해군장병의 설명을 듣는 게 이채롭다. 또 수만 그루의 벚나무가 있지만 평소에는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던 해군 작전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 내수면연구소 등도 개방된다. 해군사관학교만 차량을 이용해 들어가고 나머지 장소는 걸어서 구경할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거북선을 직접 타 볼 수 있다. 한편 마산에서 진해로 오는 길목인 장복터널과 창원쪽 안민고개 등도 벚꽃으로 유명하다. 문의 (0553)548-4544 ◇화개 십리 벚꽃터널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부터 쌍계사에 이르는 길은 매년 4월초순이면 「10리 벚꽃터널」이라 하여 벚꽃 세상이 된다. 약 6㎞ 구간에 나이 80살이 넘은 벚나무 800여 그루가 구불구불한 계곡을 따라 길 양쪽에 줄지어 서 있다. 천천히 차를 몰면서 구경하거나 산책을 하기에 안성마춤이다. 4월 8~10일 화동장터 벚꽃축제기간중 가수왕선발, 민속놀이경연, 사진전시회 등이 열린다. 문의 (0595)880-2544~5 ◇제주 왕벚꽃대회 4월 5~10일 6일간 제주시 종합경기장과 시내 벚꽃길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첫날 제주로 신혼여행을 왔던 2,000쌍의 부부가 다시 찾아와 옛 추억을 되살리는 「허니문 어게인 페스티벌」로 문을 연다. 6~8일은 각각 관악·국악·청소년의 날로 지정돼 동요잔치, 제주전통 갈옷 패션쇼, 국악예술단공연, 청소년율동축제 등이 개최된다. 9일에는 시내 10개 구간 33.1㎞의 벚꽃길을 함께 걷는 어울림마당, 노래자랑, 중국예술단공연 등이 열린다. 문의 (064)750-7413 ◇기타 다른 지역에서도 벚꽃을 비롯한 여러 봄꽃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전주~군산간 벚꽃 국제마라톤대회, 경주 국제 벚꽃마라톤대회에서는 벚꽃이 흩날리는 길을 가족과 함께 달려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경포대 벚꽃잔치, 목포 유달산 개나리꽃축제, 치악산 복사꽃축제 등도 있다. 또 정읍 내장사, 영암 왕인박사유적지 일원, 진안 마이산 탑사, 논산 관촉사길 등도 벚꽃과 함께 산사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충남 서산 운산면의 한우개량사업소 일대는 목장길을 따라 벚꽃이 피어나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반면 인천 수봉산과 과천 서울랜드 일대는 서울에서 가까운 게 장점이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입력시간 2000/03/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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