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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둑들 관객 1000만명 고지 앞뒀지만… 배급사 미디어플렉스는 곤두박질

영화 ‘도둑들’이 무서운 속도로 관객 몰이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의 주가는 곤두박질 치고 있다.

미디어플렉스는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46%(25원) 오른 1,735원에 거래를 마쳐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전날에만 9.52%가 하락하는 등 지난 6일부터 이레 동안 미디어플렉스는 20% 넘게 급락했다.

미디어플렉스의 최근 약세는 대표이사의 보유주식 전량 매도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대표이사인 유정훈씨는 지난달 27일 보유하고 있던 주식 6만주를 전량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영화 ‘도둑들’의 흥행 덕분에 그 동안 미디어플렉스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대표이사가 보유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을 계기로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업계의 특성상 영화배급업체의 실적 부침이 클 수밖에 없어 이번 도둑들의 흥행이 미디어플렉스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년 흥행작을 선보일 수 없다는 점에서 작은 이슈에도 주가가 요동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미디어플렉스에 따르면 전날까지 ‘도둑들’의 누적 관객수는 923만7,517명으로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디어플렉스 측은 광복절인 15일에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 1,0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달 25일 개봉한 이래 22일만에 꿈의 관객 수 1,000만명을 달성하는 것으로 지난 2006년 개봉한 영화 ‘괴물’ 보다 불과 하루 뒤처진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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