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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지하철·버스서 전파 가능성 희박"

국내 바이러스 전문가들, 2015세계과학기자대회서 "과도한 걱정할 필요 없다"


9일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특별 세션으로 마련된 '메르스 확산과 방지 대책: 한국 현황 업데이트'에서 국내의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지금껏 중동 지역과 한국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병원 밖에서 전파된 사례가 3% 수준에 불과하고 공기 전염 가능성이 극히 낮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고 있는 마스크 열풍에 대해서도 보균자가 바이러스를 분출하는 것을 막는 용도로만 유용할 뿐이라며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막는 데는 별 효용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한(사진)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가 공기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지하철·버스 등에서 전파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마스크는 증상 있는 환자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데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파스퇴르연구소의 홍기종 박사는 "병원 내 원거리 감염자의 경우도 침구·간호사 등을 통한 접촉으로 감염됐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건강한 사람 기준으로 메르스의 치사율을 5% 정도로 진단해 10%를 넘었던 지난 2002년 유행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 가족 전염 사례가 사실상 전무하며 무증상 비율도 25%에 달해 5% 정도였던 사스보다 훨씬 높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입원할 정도의 중증 환자가 아니라면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기 때문에 접촉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환자들을 뒤늦게나마 격리 조치 하고 있는 만큼 1~2주 안에 추가 환자 발생이 사라질 것으로 낙관했다. 다만 당장 몇 년 안에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 앞으로 정보기술(IT) 등을 활용해 공공장소에서 실시간 병원체 농도를 측정하는 기술과 패혈증 동반을 막는 약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자 추이, 의료기관의 예상치 등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고 또 다른 전염성 발생을 대비한 상황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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