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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월 수입 280만원 내년 결혼 예정 전세금 마련 어떻게…

재형저축 가입해 주택마련자금 활용을<br>임대 통한 노후준비보단 소득공제 연금저축 필요<br>여윳돈으로 적금 들땐 주택청약저축이 제격




Q. 안녕하세요. 모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29살 직장인입니다. 아직 미혼이며 내년 연말에는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3년간 직장을 다니며 모은 5,100만원 예금입니다. 지난 3월 1년 만기 예금으로 묶어놨습니다. 제 월급 실수령액은 280만원 가량됩니다.

지출 내역은 ▦교통비 12만원 ▦데이트비용 30만원 ▦통신비 6만원 ▦식비 15만원 ▦댄스학원비 10만원 ▦종신보험 14만4,000원 정도 입니다. 최근에는 적금 하나를 가입하려고 알아보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펀드 가입을 권유하지만 스스로 자금 운용에 보수적인 편이라 고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내년에는 결혼을 생각하고 있어 효율적으로 전세금을 마련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부동산 경매에 관심이 생겨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임대를 통해 노후에 안정을 보장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여자친구도 저와 비슷한 액수로 월급을 받고 있으며 향후 3년간은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습니다. 자산포트폴리오를 결혼 전후로 어떻게 가져가면 좋을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A. 의뢰인께서는 취업하기 어려운 시기에 대기업에 입사를 하셨고 직장 생활을 하신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5,100만원이라는 종자돈을 마련하셨습니다. 돈을 모으는 데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는 목돈이라 생각됩니다. 아울러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계신 점 개인적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사회 초년생이지만 현실을 일찌감치 깨닫고 은퇴 후 노후 준비까지 생각하고 계신 점은 앞으로 살아가시는 데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재무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생이라는 장거리 마라톤 경주에는 많은 장애물이 존재합니다. 의뢰인의 경우 바로 내년에 도래하는 결혼과 전세 자금 준비가 장애물일 것입니다. 여기에 출산 후 자녀 양육 및 교육비, 주택구입 및 부채상환, 투자확대, 자녀결혼, 은퇴 및 노후준비, 상속 및 증여, 예상 외 지출 등 마라톤을 뛰면서 사용해야만 하는 수많은 소요자금들이 의뢰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뢰인에게 우선적으로 목돈이 들어갈 곳은 결혼비용입니다. 결혼비용 중 전세자금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의뢰인께서는 모아둔 정기예금이 있으므로 이를 사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저금리 전세자금 대출을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혼 후 대출을 신청할 경우 부부합산 소득이 5,000만원을 초과해 대상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 전 본인이 세대주, 부모님을 세대원으로 등록하면 자격이 될 수 있으며 금리 우대도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은행창구에서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근면한 저축습관을 가지고 계신 의뢰인께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저축을 할 때는 목적과 기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턱대고 저축만 해오다가 중도에 해지해야 할 상황이 닥쳐 어렵게 적립했던 목돈의 이자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특히 주택 구입자금, 자녀 교육자금, 본인 노후자금 및 의료비에 대한 준비는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며 중도해지 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가입하고 계신 종신보험은 그대로 만기까지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보험 상품은 중도해지 시 원금손실 발생이 있습니다. 또 해지 후 신규로 재가입 시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의뢰인은 결혼 후 당분간 자녀계획이 없으므로 데이트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혼 하신다면 생활비는 130만원 이내로 줄이시기를 권합니다.



올해 부활한 재형저축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인 경우 가입이 가능하므로 배우자와 각각 100만원씩 가입해 주택마련자금으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의뢰인께서는 부동산 임대를 통해 노후준비를 원하십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는 임대수익보다 소득공제 가능한 연금저축을 추천 드립니다. 부동산 구매 시 거액의 자금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적지 않은 세금이 발생합니다. 반면 소득발생 시기에 연금저축을 배우자와 각각 매달 34만원씩 꾸준히 적립해 나간다면 노후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은 보험, 신탁, 펀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장기로 투자해야만 하므로 연금펀드 가입을 추천합니다. 투자에 대한 위험이 걱정되신다면 채권형 혹은 채권혼합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높은 수익이 발생한 뒤에는 안정적인 연금신탁이나 보험으로도 변경 가능합니다.

1%의 차이가 30년 후에는 5,000만원 이상의 수익률 차이를 보입니다. 30년간 납입하시면 연금 개시 시점에 약 2.9억원(연 5% 가정)에 가까운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로 환급되는 세금 66만원(소득 과세표준 1,200~4,600만원)으로도 4,000만원(연 5% 가정) 이상 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 되실 분도 같은 방법으로 노후자금을 준비하신다면 추후 국민연금까지 고려했을 때 적지 않은 돈을 노후에 사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갑작스러운 질병과 사고에 대비해 의료비 관련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적금을 가입하시고 싶다면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권해드립니다. 청약 목적이 아니더라도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연 4%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적금금리가 3.5% 내외이므로 상대적으로 수익이 좋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앞서 권해드린 재형저축,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중도해약 하는 일이 없도록 비상자금도 준비하셔야 합니다. 월 40만원 정도를 CMA 계좌에 예치해 두시고 일정 금액 이상이 적립된 후에 대출상환재원으로 활용하시기 바립니다.

※맞춤형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김웅태 우리은행 투체어스 대치중앙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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