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전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서울 동대문 패션상가와 같은 매장용 집합건물만 나 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1·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오피스와 3층 이상 중대형 매장용 상가건물의 투자수익률이 각각 1.46%, 1.49%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각각 0.07%포인트, 0.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국토부는 자산가치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료는 올랐지만 공실률도 높아져 소득수익률이 지난해 4·4분기와 비슷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수익률은 임대료 수입인 소득수익률과 건물 자산가치를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을 합쳐 산출한다.
실제로 오피스 임대료는 1㎡당 1만4,800원으로 전 분기보다 0.2% 올랐다. 중대형 매장용 건물 역시 3만1,800원으로 0.2% 상승했다. 공실률의 경우 오피스는 13.5%로 전 분기에 비해 0.8%포인트, 중대형 매장용 건물은 10.5%로 0.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매장용 집합건물의 투자수익률은 2.09%로 전 분기보다 0.45%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2%포인트 올랐다. 특히 매장용 집합건물은 지난해 1·4분기 1.47%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후 5분기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상가건물처럼 큰 규모의 투자가 아닌 개인이 소액으로 월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관심과 수요가 증가해 자산가치가 높아지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조사를 시작한 2층 이하 소규모 매장용 상가건물의 투자수익률은 1.3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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