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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드레서’ 비달 사순 별세


영국 출신 ‘헤어드레서’ 비달 사순(사진)이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졌다. 향년 84세. 로스앤젤레스 경찰 대변인 케빈 메이버거는 유명 인사와 부호들이 몰려사는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 부촌인 벨에어의 저택에서 사순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타살이나 자살 흔적은 없다고 발표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저택에 출동했을 때 가족들이 모두 집 안에 있었다. 사순은 백혈병과 투병 중이었으나 정확한 사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사순은 ‘헤어 드레싱’이라는 분야를 처음 만든 개척자였다. 밥헤어컷이라는 헤어 스타일을 창시했으며 유럽과 미국, 일본, 한국 등 세계 각국에 ‘비달 사순 헤어살롱’을 냈다. 또 샴푸를 비롯한 수많은 헤어 관련 미용 제품이 ‘비달 사순’ 상표로 전세계에서 팔린다. 사순이 창안한 헤어스타일은 멋질 뿐 아니라 활동적이고 관리하기 쉬워 여성들에게 단순한 외모의 변화 뿐 아니라 생활과 사고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왔다는 평가다.

사순은 영국에서 태어나 자랐다. 아버지는 그리스 테살로니키 지방에서 영국으로 이민 온 유대인이었고 어머니는 스페인에서 이주한 유대인이었다.

사순은 바람난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유대교회가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7년 동안 지내는 등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48년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 군에 입대해 참전했고 나중에 유대인 탄압과 배척을 연구하는 비달 사순 국제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1954년 런던에 처음 비달 사순 미용실이 문을 열었는데 특히 1968년 개봉한 영화 ‘로즈메리의 아기’에서 열연한 여주인공 미아 패로우, 1969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우먼인러브’ 주인공 글렌다 잭슨은 사순이 창안한 헤어스타일로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네번 결혼한 사순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네번째 부인 론다와 전처 소생인 자녀 3명과 살았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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