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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도시바 협상 결렬 엘피다 공동인수 포기

경영 주도권 싸고 이견 관측

엘피다반도체를 공동 인수하기 위한 SK하이닉스와 일본 도시바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4일 보도했다.

외신은 도시바가 SK하이닉스와 공동으로 엘피다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포기했고 오는 27일로 예정된 2차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시카고트리뷴도 SK 측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의 협상이 더 이상의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엘피다 예비입찰에서 떨어진 도시바는 대안으로 SK 측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SK와 절반씩 출자해 자금부담도 줄이는 동시에 엘피다의 앞선 D램 기술도 손에 넣어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삼성전자를 따라잡으려는 의도였다.

SK도 공동인수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인수 자금으로만 최소 2조원이 들고 엘피다가 안고 있는 6조원 상당의 부채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던 차에 도시바가 공동인수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또 독자적으로 엘피다를 품는 것보다는 일본 기업인 도시바와 함께 인수하는 것이 현지의 정서적 반감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재로서는 SK와 도시바 모두 답변을 거부하고 있어 협상 결렬의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양측이 인수 이후 경영 주도권 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협상 결렬에도 도시바가 엘피다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엘피다는 그 업체와 또다시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엘피다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은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미국과 중국의 투자펀드 연합 등 3개 진영으로 이들은 인수자금으로 최대 2조원을 제시했다. 엘피다는 27일까지 2차 입찰을 마감하고 다음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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