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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보험대출 시장 진출
입력2006-12-28 18:07:25
수정
2006.12.28 18:07:25
주택대출시장 막히자 금융권별 장벽넘어 개척나서<br>한국저축銀, 보험사 약관대출보다 이자싼 상품 준비<br>생·손보업계 수성위해 영업강화… 경쟁 가열될듯
저축은행이 보험사의 전유물인 보험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이는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이 막히면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혼합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금융권별 장벽을 뛰어넘는 치열한 경쟁의 신호탄이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저축은행은 종신보험ㆍ연금보험ㆍ퇴직보험 등을 담보로 한 대출상품과 신용대출상품을 결합한 보험담보신용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상품은 기존의 보험사 약관대출 상품보다 대출한도는 높고 대출이자는 싸다는 강점을 가졌다.
한국저축은행은 “보험 가입자와 약관대출 잔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경쟁력 있는 보험대출상품이 출시된 적이 없었다”며 “보험료를 낼 수 있는 고객은 비교적 신용도가 높다고 볼 수 있는데 기존의 약관대출 상품은 낮은 대출한도와 높은 대출금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보험사들은 고객이 낸 보험료보다 적은 해약환급금의 70~90% 선에서 약관대출을 해주면서 연13% 안팎의 대출금리를 받고 있다. 약관대출은 언제든지 대출이 가능하고 상환이 자유로운데다 보증이나 별도의 수수료 부담이 없다는 점 때문에 이용자가 늘면서 대출잔액이 3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보험사가 떼일 염려가 없는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잡고 높은 이자를 받는다는 지적도 있다. 저축은행이 이런 틈새를 파고 들었다. 해약환급금이 아닌 납입보험료의 100%까지 대출한도를 높였고 대출금리도 보험사보다 낮은 연10~13% 안팎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보험료를 낼 수 있는 계약자는 이자도 낼 수 있는 우량한 고객”이라며 “계약자가 보험상품을 중도에 해약한다면 중도해약에 따른 보험료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출을 해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저축은행 대표는 “저축은행의 강점은 높은 담보비율”이라며 “납입한 보험료에 신용대출을 더한 보험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관심을 보이는 등 보험담보대출 상품을 내놓는 저축은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험사들도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위축되면서 약관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보험대출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호ㆍ흥국ㆍ신한생명과 동부화재ㆍ현대해상 등은 내년 3월 말까지 보험계약대출을 하는 고객에게 최저 0.5%포인트에서 최대 2%포인트까지 할인해주고 호텔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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