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 60전 오른(원화 약세) 1,152원 10전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사에 신흥국 경제가 출렁였던 2013년 7월 8일(1,152원 30전)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 상승은 지난 주말 나온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전년 대비)로 올들어 처음 올랐다. 6월 미국 주택 착공건수도 117만건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111만건을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오는 30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환율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원·엔 환율도 오르고(엔화 대비 원화 약세)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927원 99전(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3원 3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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