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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선 '보혁 대결' … 투표율·부정선거 여부등 주요변수로

반미 강경파냐, 친서방파냐. 향후 4년간 이란의 대미 정책을 결정할 대선이 12일 이란 전역에서 치러졌다. 수도 테헤란에 마련된 한 투표소에서 여성들이 신분증을 들어보이며 지지 후보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테헤란=AFP연합뉴스

12일 이란 전역에서 실시되는 제10대 대통령 선거는 '보혁(保革) 대결'의 장이 될 전망이다. 재선을 노리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은 보수강경파로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다른 이슬람국가 고유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독자적인 핵개발 프로그램을 추구하고 있다.반면 온건개혁 성향의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는 강경한 반미 정책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2주 전까지만 해도 아마디네자드의 재선이 거의 확실시됐으나 최근 들어 상황이 급변해 무사비의 당선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도시 중산층과 젊은 층, 여성 유권자 들이 무사비 주변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사비 진영은 이번 선거에서 무사비가 55~60% 지지율을 얻어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가 실시된 적은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이란의 도시와 농촌, 젊은층과 노년층, 세속적인 사람과 종교적인 사람 간 입장 차이가 뚜렷해져 보혁 갈등이 표면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치분석가 사예드 레이라즈는 "이번 선거운동에서 이란이 더 이상 통일된 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스 온라인판은 이날 이란 대선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투표율 ▦ 온건 성향 유권자 동향 ▦ 부정선거 가능성 등 세가지를 들었다. 잡지는 아마디네자드 진영이 현재 내무부 장관과 재외투표위원회를 맡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재외투표 조작과 부정투표지 사용 등으로 400만표 정도를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실례로 성직자와 함께 아마디네자드의 대표적 지지세력인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0일 무사비 후보의 선거운동을 1989년 체코슬로바키아 공산정권을 무너뜨린 '벨벳혁명'에 비유하며 "벨벳혁명 기도에 대해서는 싹을 잘라버릴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투표는 정확히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1시30분) 시작해 오후 6시 종료된다. 당선자 발표는 투표 종료 후 24시간 내 이뤄질 예정이어서 13일 오후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1, 2위 후보만 놓고 오는 19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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