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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황]이주열 한은 총재 기준금리 관련 발언 영향 약세 마감

17일 국내 채권시장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 등의 정책은 시행되기 어렵고 실질금리도 마이너스 수준이란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약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3.4bp(1bp=0.01%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한 1.800%를 나타냈다.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전날보다 5.7bp, 4.9bp 상승한 2.097%, 2.557%를 기록했다. 국채선물도 3년물이 전날보다 14틱 하락한 108.99, 10년물은 전날보다 57틱 하락한 121.29를 나타내며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통안증권 1년물과 2년물 역시 각각 1.620%, 1.727%로 전날보다 1.2bp, 3.1bp 올랐다. 신용등급이 각각 ‘AA-’. ‘BBB-’인 회사채 3년물도 2.030%, 7.941%로 전날보다 2.9bp씩 상승 마감했다.



간밤에 미국 등 글로벌 국채는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글로벌 채권시장 강세와 함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관망이 겹치면서 오전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총재가 국회에 출석해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 등의 정책은 어려우며 실질금리도 마이너스 수준이라고 발언한 게 알려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 총재는 또 가계부채의 총량이 소비·성장 등 거시경제 전반의 제약 요인이 될 소지가 있으며, 정책금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보다 국내경제를 우선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추경예산 논의와 더불어 이 총재의 발언이 채권시장에 긍정적이 않은 것으로 해석되면서 약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 3년물을 5,640계약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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