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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회 정의 반영된 먹거리체계

■ 페어푸드(오랜 B. 헤스터먼 지음, 따비 펴냄)


저자 오랜 B. 헤스터먼(Oran B. Hesterman)은 농학을 전공하고 가르치던 학자였으며, 켈로그 재단에서 농업과 먹거리 혁신 프로그램의 책임자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지금은 자신이 설립한 비영리 기구인 페어푸드 네트워크(Fair Food Network)를 통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체계를 건설하려는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헤스터먼은 새로운 먹거리체계 창조의 네 가지 원칙으로 공평성, 다양성, 생태학적 온전성 그리고 경제적 활력을 제시한다. 저자는 "먹거리체계에서 공평성(equity)은 사회 정의의 문제"라고 말한다. 소비 부문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적정 가격의,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먹거리를 '모든' 이들이 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생산 부문에서는 농식품 생산자들의 정당한 임금 보장이나 열악하고 비인간적인 노동 여건에서 일해야 하는 현실의 개선에 초점을 둔다. 또한 저자는 "토지와 물에 대한 보다 공평한 접근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다.

다양성(diversity)이란 작물ㆍ생물 다양성, 경제ㆍ소유 구조상의 다양성, 사회적 다양성을 모두 포함한다. 생태학적 온전성(ecological integrity)이란 먹거리 생산의 근본 토대인 농지, 물과 하천, 해양 생태계의 건강을 지키고, 종자에서부터 음식물 쓰레기에 이르기까지 먹거리의 여정에서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시키는 유통과 소비까지를 이른다. 여기에는 당연히 유전자조작 식품이나 고밀도 가축 사육시설에 대한 반대가 포함된다.



경제적 활력(economic viability)이란,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유기농산물 사업이 수익 창출로 이어져 지역경제, 녹색경제를 활성화하는 힘을 의미한다. 여기에서도 저자는 "지역공동체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지역공동체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며, 자체 수익을 지역공동체에 환원시키는 지역 식품 사업체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할 로컬푸드 소비운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네 가지 원칙이 지켜지는 먹거리체계, 즉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모두 공평하고, 생태계의 다양성과 경제적ㆍ문화적 다양성이 모두 보장되고, 이 모든 활동이 단지 당위로서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참여자들에게 경제적 활력을 제공하는 체계를 저자는 페어푸드 체계라 하고 말한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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