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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내수회복 지연… 출구전략 시기상조"

전경련 회장단 회의 "임시투자세액공제 상설화하거나 단계 축소해야"

재계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며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시투자세액공제에 대해서는 폐지 대신 제도를 상설화하거나 적어도 기업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공제한도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신라호텔에서 9월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재계 입장을 정리했다. 회장단은 “최근의 경기회복세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ㆍ금융정책에 따른 내수시장 안정과 환율효과로 인한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환율효과도 떨어지고 있어 수출회복이 늦어질 수 있고 중소기업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어서 내수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장단은 현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하반기 경기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며 “특히 글로벌 경제회복 지연을 많이 걱정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없었다”면서도 “학계에 계실 때와 총리로서의 입장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임투세액 공제 폐지방침과 관련, 정 부회장은 “28년이나 지속돼온 제도로 폐지보다는 상설화해야 한다”며 “세수부족이 문제라면 기업들이 이미 이 제도를 염두에 두고 투자계획을 3ㆍ5년 단위로 짠 만큼 적응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올 상반기 30대 그룹의 투자규모는 3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었고 연간 투자규모는 7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장단은 투자가 경제를 견인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지만 본격적인 투자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회의에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 인수에 대해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서도 “아직 시장에 나오지도 않지 않았느냐”면서 “시기가 되면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현재 거론되고 있는 매물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대신 향후 좋은 신사업이 있으면 투자를 하겠으며 하반기에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허창수 GS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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