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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소설 美 시사교양지 ‘뉴요커’ 게재

단편소설 ‘익명의 섬’…한국 소설은 처음

이문열 소설 美 시사교양지 ‘뉴요커’ 게재 단편소설 ‘익명의 섬’…한국 소설은 처음 김지아기자 tellme@sed.co.kr 소설가 이문열의 단편 소설 ‘익명의 섬(1982)’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요커’에 게재된다. 민음사는 2일 “이문열의 단편소설 ‘익명의 섬’ 전문이 뉴요커 12일자에 번역돼 실린다”며 “2006년 고은 시인의 작품 4편이 뉴요커에 실린 적은 있지만 한국 작가의 소설이 소개되는 것은 처음으로 한국 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요커는 140만부를 발행하는 주간 시사교양지로 오에 겐자부로, 오르한 파묵, 무라카미 하루키 등이 이 잡지에 작품을 발표한 이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로 거듭났다. 뉴요커에 소개되는 외국 작가는 연간 1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 소설은 한국문학을 영어권에 소개하는 문예지 ‘진달래(AZALEA)’의 편집위원인 하인즈 인수 펜클 뉴욕주립대 교수가 번역했다. 13세까지 한국에서 살았던 펜클 교수는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 성석제의 단편 소설 등을 번역하고 있다. 1982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발표된 ‘익명의 섬’은 친인척으로만 이뤄진 시골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동네 아낙들과 덜 떨어진 듯한 남자 깨칠이의 은밀한 관계를 다룬 소설이다. 동네 사람들과 혈연으로 엮이지 않은 유일한 남자인 깨칠이는 아낙들 대부분과 성관계를 맺는데 일부러 미치광이 행세를 하면서 비밀을 지켜준다. 아낙들은 ‘익명의 섬’인 깨칠이를 통해 억눌린 성을 분출한다. 상상초월 인기… 세계적 한류 열풍 이 정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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