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와 베트남 등 해외기업 인수에 적극 나선다. 이원태(사진) 금호고속 사장은 29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올해부터 기업 인수ㆍ합병(M&A)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을 크게 확대하겠다”며“이미 진출한 중국시장에서의 사업 강화는 물론 여객운송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인도와 베트남시장에 새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특히 인도는 최근 여객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중국 못지않은 기회의 땅”이라며“해외 허가문제 등을 감안할 때 현지 업체를 인수하는 게 유리해 이를 위한 시장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중국의 경우 장춘을 비롯해 금호타이어 등 그룹계열사의 투자가 집중되는 동북3성 등을 중심으로 시장 진출을 확대해나가겠다”며“최근 현지에서 민영화나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기업들이 많아 인수 가능성을 타진중”이라고 설명했다. 금호고속은 현재 8개인 해외법인을 오는 2010년까지 28개로 늘려 해외에서만 2,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 업체 인수와 노선 확충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36%에서 50%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강원도와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을 크게 늘려 현재 하루 1,112대인 운항 편수를 5년내 2,440대까지 늘릴린다는 전략이다. 금호고속은 이처럼 국내 장거리 운행노선을 획기적으로 늘려 장거리 여객버스 승객도 국제선 여객기를 탈 때처럼 중간 거점지에서 환승할 수 있는 신개념의 여객버스 환승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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