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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tory] "불·흙·사람 조화가 세계적 도자기 브랜드 밑거름"


전남 목포에 있는 행남자기 본사에 가면 정문 화단에는 인상적인 조형물이 하나 서 있다. 이 조형물에는 도자기가 ‘불과 흙의 예술’이라고 쓰여있다. 하지만 노희웅 행남자기 대표는 불과 흙 외에 하나 더 중요한 것을 꼽는다. 바로 사람이다. 1942년 회사가 처음 출발했을 당시만 해도 사람을 구하는 게 어렵지 않았지만 이제는 불과 흙 못지 않게 사람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지난 3월 행남자기가 첫 선을 보인 독자브랜드 ‘트리니체(Trinice)’의 이름도 여기서 비롯됐다. ‘불, 흙, 사람’이라는 세가지 요소(Tri)가 적절하게 조화돼야(nice)야 세계적인 도자기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다는 철학을 담은 것이다. 트리니체가 처음 소개된 곳은 브라질. 전통적으로 도자기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미국, 유럽이 아닌 의외의 나라라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대해 김태성 행남자기 부사장은 “행남자기가 국내에서는 가장 긴 7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미국, 유럽은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들이 각축하는 곳이라 경쟁업체들을 쉽게 이겨내기 힘들다”며 “대신 빠른 속도로 자라고 있는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브라질을 트리니체의 론칭 장소로 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브라질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등 세계적인 행사를 연달아 개최해 전세계의 이목을 끌 수 있을 뿐 아니라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도자기 식기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브랜드를 알리는 데 적합하다는 게 김 부사장의 설명이다. 트리니체 론칭을 필두로 행남자기는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얼마 전 브라질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일본, 중동, 유럽 지역에도 법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이 넓고 시장규모가 큰 중국에는 지역별로 현지 거점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출국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남미 주요지역 백화점에 독립매장 입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를 거점으로 유럽시장 추가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유럽, 미국 시장에서 현지 바이어들과 합작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이와 별도로 독자브랜드인 트리니체로 수출을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미 노 대표는 지난달 창립기념일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에서 올해 아프리카, 중동, 인도까지 수출지역을 확대해 현재 32개인 수출국을 53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 대표는 “독자브랜드인 트리니체로 2012년 45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두겠다”라며 “이를 통해 현재 30%대인 수출 비중이 4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행남자기는 트리니체 및 행남 브랜드로 해외시장을 공략, 올해 매출(해외법인 포함) 1,20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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