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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그룹이 이자붙여 대지급 해줬다

국민연금·국민은행이 LIG건설에 투자한 500억<br>사전에 치밀한 '꼬리자르기' 의혹 커져

LIG그룹이 지난 29일 국민연금과 국민은행 등이 펀드를 통해 LIG건설 주식에 투자한 500억원을 이자까지 붙여 대지급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에서는 이와 관련해 LIG그룹 측이 대지급 금액을 신속히 준비한 점과 상당량의 기업어음(CP)을 찍은 점 등을 들어 LIG그룹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꼬리자르기' 형태로 LIG건설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국민은행 등은 지난해 6월 향후 상장하는 조건으로 비상장사인 LIG건설 주식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상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풋옵션을 걸고 풋옵션에 대한 지급은 LIG그룹이 하기로 했다. 그러나 LIG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뒤통수를 맞은 국민연금과 국민은행 등은 전격적으로 풋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LIG그룹이 신속하게 관련 자금에 약 10% 수준의 이자를 붙여 대지급했다는 것.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금액이 적지 않은데 신속하게 자금을 지급한 것을 봐서 그룹 측에서 법정관리 신청 이전부터 미리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G의 한 관계자는 "풋옵션과 관련된 사안이므로 조건에 맞춰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LIG측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LIG건설은 법정관리 신청 열흘 전에도 CP를 42억원이나 발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LIG건설이 최근 3개월 사이에 발행한 CP만 654억원에 달한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진흥기업의 사례에서 보듯 사적화의로 가면 힘들어지니 LIG그룹 대주주가 LIG건설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안다"며 "꼬리자르기식으로 나오면 그룹에 대한 신규대출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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