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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상장 첫날 순조로운 출발
입력2005-12-12 11:35:53
수정
2005.12.12 11:35:53
하나금융지주, 상장 첫날 순조로운 출발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12일 신규 상장 후 비교적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의 최종 거래가격인 4만2천800원보다 9.8% 높은 4만7천원에 시초가격이 형성돼 4만8천950원까지 치솟은후 상승폭이 줄어들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이 상장폐지되는 대신 재상장된 금융지주사로 하나은행과 대한투자증권, 하나아이앤에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등 4개의 자회사와 국제은행,하나증권,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대한투자신탁운용, 하나펀딩 등 6개 손자회사를두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상장기념식을 갖고 2009년까지 총자산190조원을 달성하고, 시가총액은 현재의 2배수준인 20조원으로 높이는 내용의 비전을 제시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액면가격은 5천원이며 총 상장 주식수는 2억425만6천243주다.
증시에서는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 인수합병(M&A)의 중심에 있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데다 다른 은행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자산규모를 확대,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외환은행[004940]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나 최근 국민은행[060000]이 인수전에 가세, 자금동원력에서 열세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을 인수하지 못하면 국민은행, 우리금융[053000], 신한지주[055550] 등 다른 대형은행과 경쟁에서 밀려 결국 M&A의 객체로 전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즉,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덩치'가 커져 성장성이 높아지며 외환은행을 인수하지 못하더라도 M&A의 객체가 될 수 있어 향후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현재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25배로 다른 은행주 평균인 1.45배를 밑돌아 저평가된 상태다.
그러나 하나금융지주는 주가에 가장 민감한 오버행(대주주 과다물량 대기) 우려가 남아있어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부정적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주사로 전환되면서 발행주식수가 하나은행 때보다 8.8% 늘어난 가운데 하나은행이 보유한 1천650만주가 6개월 내 처분될 예정이어서 유통물량은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조병문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가 저평가돼 있고 M&A재료가남아있어 주식물량 증가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에 끝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5만4천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재원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의 출범으로 하나은행과대한투자증권 등 자회사들간 정보공유를 통한 시너지효과가 본격화해 비이자 이익이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로 5만6천원을 내놓았다.
입력시간 : 2005/12/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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