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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에서 떠나는 '착한 여행'

■ 11월에 가볼 만한 '국립공원 에코 투어'<br>치악산 금강송숲길 생태 탐방<br>월출산 구름다리 '아찔한 비경'

월출산 구름다리

치악산 금강송 숲길 걷기체험

속리산 에코 가이드가 즉석에서 풀잎으로 만들어 준 여치

SetSectionName(); [리빙 앤 조이] 가을의 끝에서 떠나는 '착한 여행' ■ 11월에 가볼 만한 '국립공원 에코 투어'치악산 금강송숲길 생태 탐방월출산 구름다리 '아찔한 비경'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월출산 구름다리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치악산 금강송 숲길 걷기체험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속리산 에코 가이드가 즉석에서 풀잎으로 만들어 준 여치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전국의 산과 들이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었다. 특히 요즘 같은 계절에 자연의 보고인 국립공원을 찾으면 만산홍엽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단풍철을 맞아 11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국립공원 에코투어'를 선정했다. 최근들어 전세계적으로 '착한 여행'이라 불리는 생태 관광이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대자연의 품으로! 국립공원 에코투어'라는 주제를 잡았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국립공원에서 단풍과 에코 관광을 즐겨보면 몸과 마음이 절로 풍요로워질 것만 같다. ◇가을 단풍이 유명한 치악산 차령산맥 남쪽 끝에 자리잡은 치악산은 해발 1,288m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따라 매화산, 향로봉, 남대봉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연이어 솟구쳐 있고 그 사이로 구룡계곡, 부곡계곡, 금대계곡 등 청정계곡이 산자락을 적시고 있다. 치악산은 예로부터 가을 단풍이 유명해 '적악산(赤岳山)'이라 했는데 꿩이 목숨을 구해준 선비의 은혜를 갚고자 머리로 상원사 종을 쳤다는 전설로 인해 꿩 '치(雉)'자를 넣어 치악산으로 개명됐다. 치악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룡사 코스는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비로봉-계곡길-구룡사로 하산하는 11.4㎞의 원점 회귀형 코스로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세렴폭포까지 등산로는 완만해 가족 산책 코스로 적당하며 금강송 숲길을 따라 생태탐방코스가 조성돼 있다. 세렴폭포부터 비로봉까지의 사다리병창 길은 급경사 계단길로 다소 힘이 부치지만 사다리꼴 바위와 암벽 사이를 비집고 자란 나무들이 잘 어우러져 풍광이 독특하다. 치악산 최고봉인 비로봉 정상에 서면 강원ㆍ경기ㆍ충청 삼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산행이 부담된다면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자연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좋다. 한때 궁궐 재목으로 쓰였던 금강소나무 녹색길을 거닐며 야생화와 곤충, 나뭇잎과 새 관찰 등 자연 생태를 체험하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문화유산 답사 코스를 이용하면 치악산에 관련된 전설과 구룡사 창건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치악산 남서쪽 금대분소에서도 자연관찰로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호국성지 영원사와 영원산성을 둘러보는 답사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삼라만상 다 모인 신비의 월출산 전남 영암의 월출산처럼 사람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산도 드물다. 한국의 산들은 대부분 다른 산맥과 능선이 이어지는 형세지만 월출산은 주변에 다른 산이 없어 마치 거대한 바위산을 뚝 떼어놓은 듯한 형상이다. 그래서 장중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명산이다. 월출산은 예로부터 '남한의 금강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했다. 최고봉은 809m의 천황봉이며 면적은 56.1㎢로 규모만으로는 그리 크다고 할 수 없지만 풍부한 암석 노출지와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어우러져 보는 이를 한눈에 압도한다. 또한 오랜 세월 동안 암석 지형에 적응해온 생태계는 난대림과 온대림이 혼생하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대표적 종주 코스는 천황사와 도갑사를 잇는 9.4㎞ 코스로 산행에 6~7시간 걸린다. 종주 또는 천황봉만 목표로 하는 등반객들도 대부분 천황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천황봉까지 빠른 시간 안에 오를 수 있는데다 바람폭포나 구름다리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구정봉(705m)만을 목표로 산행할 경우에는 도갑사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천황사에서 천황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천황사를 지나자마자 바람폭포와 구름다리 코스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바람폭포는 바람골 계곡에 위치한 수려한 폭포지만 비가 오지 않으면 대부분 말라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등반객은 구름다리 코스를 선택한다. 매봉과 사자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월출산의 명물이다. 지난 78년 만들어진 노후한 다리를 철거하고 2006년 5월 새로 만들었다. 깎아지른 절벽 위로 구름처럼 펼쳐진 다리는 마치 하늘 한가운데 떠 있는 듯하고 다리 중간에서 내려다보는 발 아래 풍경은 아찔하면서 아름답다. 튼튼하고 안전한 다리지만 조금씩 흔들리기 때문에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것도 묘한 매력이다. 구름다리를 지난 뒤 철제 계단을 올라야 천황봉에 닿을 수 있다. 상당한 체력이 요구되는 코스지만 천황봉에서 바로 보는 동쪽 능선은 월출산 최고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영암 읍내의 모습은 물론이고 서쪽 능선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산을 오르며 쌓였던 피로를 일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는 비경이다. 또 구정봉에서 1.4㎞ 떨어진 미왕재는 억새밭으로 유명해 가을 월출산에서 가장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가족 체험형 생태 관광 풍성한 속리산 충청북도 보은군ㆍ괴산군과 경북 상주시 경계에 있는 속리산은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한다. 최고봉인 천황봉(1,058m)에서 빗물이 떨어져 동으로 흐르면 낙동강, 북서로 흐르면 한강, 남으로 흐르면 금강으로 들어가기에 천황봉은 삼파수(三波水)의 발원지다. 속리산은 최근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마련, 생태 관광 명소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데 당일형인 '속리산과 친구 되기'가 가장 인기가 높다. 오전 10시쯤 속리산 국립공원 사무소 앞에서 모이는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코스는 '나도 기마 순찰대'. 온 가족이 기마 순찰대와 함께 오리 숲을 거닐고 말에게 먹이를 주며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데 국립공원으로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별도의 원형 마장과 마방을 갖추고 있으며 '말 위에 탄 가족 기념 촬영' 등 깜짝 이벤트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어 오리 숲을 거닐며 꽃과 풀과 나무를 만난다. 아름드리 나무가 늘어선 숲의 길이가 5리(2㎞)나 돼 오리숲이라고 부른다는데 실제로는 절반 정도인 1㎞다. 법주사로 향하는 길은 큰길과 자연관찰로가 있는데 기왕이면 자연관찰로를 통해 걸어가보자. '나무들은 향기로 말해요', '단풍나무 이야기', '속리산의 야생 포유류' 등 속리산에서 만나는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다. 탐방객 스스로 자연을 관찰해도 되고 에코 가이드(자연환경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소나무, 참나무, 다양한 속리산의 자연이야기를 듣는 자연 해설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생태 관광을 한 후 속리산 등반에 나서는 것도 권할만하다. 속리산 등반은 크게 4개 코스로 나뉘는데 탐방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문장대((1,054m)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이 장관인 문장대는 구름 속에 묻혀 있어 '운장대(雲臧臺)'라 불렸으나 세조가 이곳에 올라 시를 읊었다고 해 문장대로 바꿔 부르게 됐다. 법주사 지구 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는 12km 코스는 왕복 약 4시간 30분 소요된다. 속리산 입구에는 제철 나물로 만든 산채 요리집이 많다. 쪽동백 튀김, 도토리묵 튀김, 대추절임, 열무갓김치, 엄나무순, 비듬나물 등 최고의 산채요리가 기다린다. 식사 후에는 학창시절 수학여행 때처럼 600년 된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 앞에서 기념촬영도 해보자. 세조 행차 때 연이 걸리지 않도록 스스로 가지를 들어올려 세조로부터 정이품의 벼슬을 받았으며 연걸이 소나무(연송)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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