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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공기업 해외 진출에 박수를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사상 최대인 5,552억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세계 7위를 달성했다. 이러한 국가 경쟁력 향상에는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도 역할을 하고 있다.

공기업들은 그동안 공공사업을 수행하면서 해당 분야에 대해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사업에 진출했고 가스공사는 이라크ㆍ우즈베키스탄ㆍ캐나다 등에서 가스전 개발을 통해 지난 3년간 확보 매장량을 배 이상 늘렸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도 1994년 중국 분하강 유역조사 사업을 시작으로 20개국 35건의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다.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민관 공동의 해외 수력발전 투자사업인 4억3,600만달러 규모의 파키스탄 파트린드(Patrind)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다자간 개발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는 최초 투자사업이기도 하다.

2010년에는 51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물 시장인 중국의 상수도 사업에도 국내 민간기업과 동반 진출했다. K-water는 사업개발 및 운영관리를 수행하고 민간기업은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는 새로운 해외 진출모델이다.



이런 성공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 해외매출 5조8,000억원 달성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현재 네팔ㆍ라오스ㆍ인도네시아ㆍ미얀마 등 13개국 17개 투자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최근 짜오프라야강 홍수로 피해를 입은 태국에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얻은 물 관리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지난 15일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됨에 따라 다국적 물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공기업에 위기인 동시에 기회다.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게 되면 다국적 물 기업의 국내진출을 전략적으로 차단하게 될 것이고, 공공요금 안정화를 통해 국민의 생활고를 낮출 수도 있다. 더 나아가 해외진출을 통한 수익증대로 국가 경쟁력 강화와 국부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

정부와 국민 모두 공기업의 해외진출을 과거의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국민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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