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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창업투자조합 보유 6,000억 부실자산 '인수전용펀드' 상반기 조성
입력2007-01-18 17:24:48
수정
2007.01.18 17:24:48
벤처캐피탈협회 주관
벤처캐피털과 창업투자조합이 벤처기업에 투자했다가 휴지가 돼버린 주식 등 6,000억원(투자원금 기준) 규모의 부실자산을 인수할 회사형 펀드가 이르면 올 상반기 조성된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털이 회사 자금이나 운용을 맡은 창업투자조합 자금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했다가 부실화된 자산을 이 펀드에 매각, 재무ㆍ세무회계상으로 완전히 떨어버려 재무건전성 및 신인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이현재 중소기업청장은 18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자체 또는 회원사 공동 출자 등의 방식으로 회사형 펀드(벤처투자 부실자산 전담처리회사)를 설립, 벤처 투자과정에서 발생한 부실자산을 인수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계획을 승인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오기웅 벤처투자팀장은 “벤처투자 부실자산 전담처리회사는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벤처캐피털간 상호부조 형식으로 운영되며 우선 1억~2억원 규모로 조성돼 투자건당 평가금액이 10만원 미만인 부실자산을 중심으로 매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벤처캐피털들은 회사 자금으로 투자한 벤처 주식 등이 부실화되거나 자신이 운용하던 창투조합 해산 과정에서 넘겨받은 부실자산을 팔아 세무상 손실로 처리하지 못해 법인세를 더 내거나 재무회계상 부실화된 자산목록이 늘어나 대외신인도가 하락, 속앓이를 해왔다. 이들 부실자산은 회생 가능성이 있는 창투사 보유주식을 사들이는 세컨더리펀드나 M&A펀드 등에서도 인수를 꺼려왔다.
창업투자자산은 5년 이상 지나면 10% 정도가 부실화되는 것으로 추세를 보여왔으며 지난 98년 이후 결성됐던 창투조합 및 벤처캐피털 투자금 7조1,487억원 가운데 부실자산은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특히 벤처 거품이 심했던 98~2000년 결성된 조합 및 벤처캐피털 투자금 3조1,745억원 가운데 약 15%(4,700억원)가량이 부실자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기청은 이날 오후 서울 광장시장에서 KTㆍ전국시장상인연합회와 ‘재래시장 정보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상인들과 KT는 3년간 보급형 PC 3만대 구입비용을 분담하고 중기청과 KT는 상인들의 인터넷 상거래 교육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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