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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장비·부품주 '삼성전자 날개'달았다

코스닥시장의 정보기술(IT) 장비 및 부품주들이 기대 이상의 삼성전자[005930] 영업실적과 긍정적인 향후 전망이라는 `날개'를 달고 일제히 고공 비행에 나섰다. 그동안 코스닥시장 등록기업들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돼 왔고 각종 정부 정책 변경 등 코스닥 주변의 여건들이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마저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얻음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이들 장비.부품주들이 언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비주들 "고맙다 삼성전자"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및 반도체 관련주들, 특히 장비 제조업체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LCD업체 중 나노하이텍[071360]과 파인디앤씨[049120]가 오전 11시6분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있고 대부분의 다른 동종업체들도 3% 이상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또 상한가에 도달한 동양반도체[036270], 7%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피에스케이[031980]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에 발표된 삼성전자의 작년 4.4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시장에서는 영업실적 등 수치 자체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삼성전자의 주가도 지난 14일 6.19% 상승하며 IT업종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삼성전자 자신의 실적보다는 아직 불투명한 IT 경기에도 불구하고 확대된 설비투자 계획이 코스닥 IT업종에 온기를 불어넣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정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기업설명회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 상승의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박찬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가 7세대 LCD 생산시설 투자를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연기 우려를 불식시켰고 주가 상승을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측이 휴대전화사업을 담당하는 정보통신부문 영업이익률을 1.4분기에 15%선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것도 아모텍[052710], 파워로직스[047310], 세코닉스[053450], 유일전자[049520] 등 주요 휴대전화 부품주들의 상승률을 9%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각종 장비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자 코스닥지수는 440선을 가볍게 돌파, 같은 시각 현재 지난 주말보다 14.37포인트(3.35%) 급등한 442.77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의 7조6천700억원보다 34% 증가한 10조2천7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올해 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LCD 부문의 투자는 96%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 부문도 작년보다 9% 늘어난 6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올해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 코스닥시장이 단기 급등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이들 종목이 `충분히 올랐다'는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까지도 긍정적인 전망이 유지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NAND 플래시메모리의 공급 부족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반도체 부문의 설비투자가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데다가 LCD 부문도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국내 업체들이, 하반기에는 지금까지 투자를 미뤄왔던 대만 업체들이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의 등락과 정 방향의 상관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설비투자율이 최근 상승 반전된 것으로 보이며 코스닥의 IT 기업들이거래소 대비 실적 증가율도 높을 수 있다"고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정 책임연구원도 "코스닥의 반도체와 LCD 장비, 재료업체들의 PER(주가수익비율)는 5~6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가 하방경직성만 확보한다면 이들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진영훈 대신증권 선임연구원 역시 "이들 업체의 주가가 단기 상승으로 인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PER가 아직 7배 정도이기 때문에 저평가에 따른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코스닥 장비업체들에 대한 투자 매력이 하반기에까지 이어질가능성도 그리 낮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이정 책임연구원은 "대만 업체들이 9월 이후 설비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또한번의 상승 동력이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고 진영훈 선임연구원은 "IT경기 회복의가시화에 맞춰 우리나라와 일본의 LCD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증권 정영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공격적 투자 계획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전반적인 IT 경기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설비투자 모멘텀은 이미 주가수준에 반영됐다고 보기 때문에 현재보다 더 오르기는 힘들것"이라고 말해 무조건적인 상승 심리 편승을 경계했다. ◆휴대전화 부품업체들에 대해서는 전망 엇갈려 이날 휴대전화 부품업체들도 코스닥 전체로 번진 급등세에 동참하고 있지만 휴대전화 부품업체들의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반도체나 LCD처럼 일치된 모습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노근창 동원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올 상반기까지는 16%대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휴대폰 부품업체들에 대해 과도한 수준의 단가 인하 요구를 상반기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가 주요 부품들에 대해 무조건적인 단가 인하를 강행할 경우 불량률이 상승하면서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월드 베스트 월드 퍼스트' 정책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단가 인하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긍정적인의견을 내놓았다. 임정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주가 강세에는 삼성전자에대한 기대감과 워낙 좋지 않았던 작년 4.4분기 실적과 1.4분기 실적이 대비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하면서도 "올해 전체로는 업종 성장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다소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반면 김희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단가 인하가 1.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부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폭은 기대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휴대전화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코스닥 활황 등으로 과매도 국면을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휴대전화 부품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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