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주 일가의 맏형인 최신원 SKC 회장이 이달 들어 SK네트웍스 지분을 연일 매수해 관심을 끌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4일 최 회장이 전날과 이날에 걸쳐 자사주 4만8,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최 회장이 보유한 SK네트웍스 주식 수는 64만7,778주에서 69만5,778주(0.28%)로 증가했다.
최 회장은 이달 들어 지난 11일부터 12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SK네트웍스 보통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11~13일엔 13만3,430주, 16~17일엔 7만1,150주, 18~20일엔 7만2,000주를 사들였다. 최 회장이 산 주식을 시가로 환산하면 24억원이 넘는다.
최 회장의 SK네트웍스 지분 늘리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 회장은 2011년 9만5,000주, 2012년 6만6,000주 등을 매입하는 등 지난 수년간 SK네트웍스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는 "그룹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최종건 회장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으로 그룹의 모태 기업인 SK네트웍스 주식을 이따금씩 매입해왔다"며 "최 회장의 지분 매입은 개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SK네트웍스 경영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지만 최 회장의 지분율이 낮아 영향을 끼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SK네트웍스는 최대주주인 SK㈜가 39.12%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배 구조를 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SK C&C→SK㈜→SK네트웍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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