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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단체들 '수입차 불매운동' 점화

'수입車업계 모터쇼 불참 고수'에 실력행사 나서<br>英 로터스 참가 결정… 他업체로 확산될지 주목

부산의 시민단체들이 대대적인 '수입차 불매운동'을 벌인다. 지역 최대의 국제행사로 자리잡은 '부산 국제모터쇼'에 수입차 업체들이 불참 방침을 고수하자 지역 시민단체들이 본격 실력행사에 나선 것. 16일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오는 4월말 열리는 '부산 국제모터쇼'에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업체들이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부산지역 시민ㆍ사회단체들이 본격적인 수입차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의 이번 움직임이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지, 아니면 수입차 업체들이 불참 계획을 변경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와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여성NGO 연합회 등 부산지역 120여개 시민ㆍ사회단체들은 이날 "지역에서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이를 환원할 줄 모르는 수입차 업체들이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를 거부해 동남권 최대 축제를 존폐 위기로 내몰았다"며 "이를 규탄하기 위해 모터쇼 참가를 거부하는 수입차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부산국제모터쇼는 첫 회에만 73만명의 관람객이 들었을 뿐 2회부터 지난 대회까지는 모두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지역 축제로 위상을 갖춰 나가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산ㆍ경남권 수입차 판매대수가 2007년 5만3,390대에서 지난해 6만993대로 14.2%로 증가했고 특히 독일업체 4개사의 경우 2007년 2만1,908대에서 2009년 3만1,742대로 44.9%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수입차 업체들이 모터쇼 참가를 계속 거부하는 것은 동남권 1,000만 시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가 처음으로 부산 국제모터쇼 참가를 결정, 외국 자동차 업체들의 참가에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로터스는 지난주 중 참가를 결정하고 3개 차종을 전시키로 했다. 로터스가 이번 부산모터쇼에 전시할 차량은 에보라, 엘리스SC, 엑시지 S240 등 3종이다. 또 오는 4월 국내에 공식 진출하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 '스바루'도 현재 참가를 적극 협의중이다. 스바루 코리아는 부산모터쇼 참가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서울과 부산에 딜러망을 구축할 좋은 기회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벡스코(BEXCO) 관계자는 "모터쇼에 참가하는 수입차 업체에는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지역사회의 큰 관심이 모아진 사안이라 참가업체의 경우 유무형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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