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홈네트워크 시장 석권을 꿈꾼다’ 모두 46개 사업자가 참여 디지털홈 시범사업을 진행중인 KT컨소시엄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585만여 가구에 이르는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KT컨소시엄은 주문형비디오(VOD)등 고품질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다. KT컨소시엄측은 특히 고급아파트는 물론 일반 서민층 주거지역까지 다양한 계층을 시범서비스 대상으로 선정해 수요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어떤 서비스 제공하나= KT컨소시엄은 ▦용인 현대홈타운(30가구) ▦사당동 삼성래미안(40가구) ▦잠실 리시온(30가구) ▦의왕 내손주공(30가구) 등 수도권지역 130가구와 ▦광주 과학기술원 사택(40가구0 ▦대구 안심주공4단지(30가구) 등 지방 70가구에서 시범서비를 제공중이다. KT컨소시엄의 서비스는 ▦양방향TV ▦인포테인먼트 ▦헬스케어 ▦홈오토메이션 ▦홈시큐리티 등 5개분야 19개 서비스.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7월초 용인 죽전 현대홈타운에서 시범서비스 개통행사를 가지면서 선보인 양방향 DTV서비스. T-머커스 ▦T-에듀케이션 ▦T-Poll ▦T-모바일 등 디지털TV기반의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T커머스의 경우 그 동안 인터넷 전화 등으로만 가능했던 온라인쇼핑ㆍ홈쇼핑을 TV 리모컨을 이용해 간편하게 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즉 방송을 제작할 때 미리 출연자가 입는 의상ㆍ액세서리 등의 상품을 데이터로 입력해 놓는다. 소비자는 이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을 경우 화면에 뜨는 코드를 입력, 즉시 홈쇼핑업체에 제품을 주문하고 실시간으로 결제할 수 있는 것이다. KT컨소시엄은 우선 KBS의 ‘여기는 정보마당’ 프로그램을 현대홈쇼핑과 연계, 서비스를 개시한 후 이를 드라마ㆍ오락프로그램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은 양방향DTV서비스를 통해 토론 프로그램 등의 찬반 투표에 참여(T-Poll)하거나 오락프로그램 등을 보다가 관련 캐릭터나 게임 등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다운로드(T모바일)받을 수도 있다고 KT컨소시엄측은 설명했다. 컨소시엄측은 양방향DTV서비스 외에도 시범가구를 대상으로 ▦주문형비디오(VOD) ▦원격영상의료상담 ▦원격검침 ▦가전제어 ▦홈뷰어 등 모두 19개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엔'으로 상용화 시장 선점= KT는 디지털홈 시범사업과는 별도로 최근 ‘홈엔(Home N)’이란 자체 브랜드로 홈네트워크 상용화 서비스를 출시하며 서비스 경쟁의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VOD중심의 ‘홈엔’ 외에 디지털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와의 결합상품인 ‘홈엔 스카이’ 등으로 특화돼 서비스되고 있다. 홈엔은 기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DVD급 영상과 5.1채널 돌비스테레오 음질의 고품질 TV-VOD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함께 외부 PC나 휴대폰ㆍPDA 등으로 집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홈뷰어를 비롯해 ▦단문메시지전송 ▦TV를 이용한 인터넷방송 ▦각종 생활정보검색서비스 ▦디지털위성방송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회사측은 연내에 서울등 수도권 일대 38개 지역을 대상으로 VOD서버를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요금은 VOD가 월 1만6,000원(기본형 기준)이며, 홈뷰어가 월 4,000원, SMS는 건당 20원이다. KT 관계자는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 초기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