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부진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상승했다.
롯데쇼핑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89% 오른 3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저조하게 나타났지만 올 하반기 신규점포 확대로 백화점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전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260억8,9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백화점 부문은 3월 리뉴얼 완료로 지난해 대비 매장 면적이 1만1,000평 증가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소비경기와 맞물릴 경우 기대이상의 이익개선 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2ㆍ4분기 이후 실적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그러나 단기 성장성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 연구원은 "국내 소비경기 둔화와 유통업 리스크 등으로 인해 올해 이익증가 여력은 매출 성장폭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 마트를 비롯한 해외 사업의 경우 본격적인 이익창출 성과가 나타나기에는 추가 시간이 필요해 당분간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도 "2012년 유통업 환경은 경기하강 우려, 유통업 관련 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롯데쇼핑은 다양한 유통 업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레버리지를 높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불확실성에도 많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수익성 변동성도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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