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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사형수 4명 명단공개
입력2004-02-23 00:00:00
수정
2004.02.23 00:00:00
고광본 기자
실미도 사건에 연루돼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된 공군 684부대(일명 실미도부대) 요원 4명의 신원이 전직 공군장교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실미도부대에 정통한 예비역 공군장교는 23일 연합뉴스와 회견에서 사형이 집행된 요원은 임성빈씨(충북 청주)와 김종철씨(대전), 이석천씨(인천), 김창구씨(충북 옥천) 등 4명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실미도 부대의 생존 기간병과 공군정보요원 증언 등을 근거로 4명의 신원을 파악했다면서 유족의 요청이 접수될 경우 조만간 국방부 차원에서 이들의 명단이 공개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임씨의 경우 실미도부대 창설요원으로 입대했다가 `버스난동` 사건에 연루돼 군사재판에 넘겨져 서울 구로구 오류동 공군정보부대 사격장에서 사형이 집행된 사실을 지난 21일 유족들에게 통보해줬다며 부분적으로 시인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나머지 사형수 3명의 신원을 완전히 파악했으나 유족들이 민원을 접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자(死者)의 명예 등을 감안해 당분간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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